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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4강’ 스비톨리나 “전쟁·출산이 날 더 강하게 만들었다”

등록 2023-07-12 14:56수정 2023-07-13 02:34

8강전에서 세계 1위 시비옹테크 꺾어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가 11일(현지시각)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윔블던/로이터 연합뉴스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가 11일(현지시각)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윔블던/로이터 연합뉴스

이웃나라 러시아의 침공으로 50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전쟁. 하지만 엘리나 스비톨리나(28·우크라이나)는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오히려 “전쟁을 겪으며 정신적으로 더 강해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는 성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테니스 선수인 가엘 몽피스(프랑스)와 결혼해 지난해 10월 딸을 낳고 코트에 복귀한 지 3개월 만에 메이저대회 준결승전에 올랐다. 세계랭킹 76위로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한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연거푸 강적을 무너뜨렸다.

스비톨리나는 비너스 윌리엄스(미국·1라운드), 소피아 케닌(미국·3라운드),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4라운드)를 꺾은 뒤 11일(현지시각) 열린 8강전에서는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2시간51분 접전 끝에 2-1(7:5/6:7/〈5-7〉/6:2)로 제압했다. 출산 휴가 전까지 36차례 메이저대회에 출전해 준결승전에 두 차례(2019년 윔블던, US오픈) 오른 게 전부였던 그가 4명의 그랜드슬램 챔피언을 차례대로 꺾은 것이다. 평소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강조하며 안팎으로 우크라이나를 도왔던 시비옹테크는 패배에도 네트 앞에서 스비톨리나와 포옹하며 응원을 보냈다.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와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11일(현지시각)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여자 단식 8강전이 끝난 뒤 네트 앞에서 포옹하고 있다. 윔블던/로이터 연합뉴스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와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11일(현지시각)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여자 단식 8강전이 끝난 뒤 네트 앞에서 포옹하고 있다. 윔블던/로이터 연합뉴스

한때 세계 3위까지 올랐던 스비톨리나는 8강전이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신적으로 코트에서 힘든 상황을 재앙으로 여기지 않는다. 인생에는 더 나쁜 일이 있다”면서 “전쟁과 출산이 나를 다른 사람으로 만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나이를 고려하면)내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안다. 얼마나 더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코트로 들어가면서 ‘가라, 그리고 최선을 다해라’라고 나 자신에게 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프랑스오픈 당시 스비톨리나는 자신의 테니스 목적이 더이상 돈이나 순위 포인트가 아님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오로지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는 그는 4강전에서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체코·세계 42위)와 생애 첫 메이저대회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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