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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당구 신예 돌풍에 ‘챔피언들’ 추풍낙엽

등록 2023-07-03 21:13수정 2023-07-05 19:51

LPBA 안산대회 김예은, 김세연 등 탈락
김예은. PBA 제공
김예은. PBA 제공

신예 돌풍에 챔피언들 추풍낙엽?

3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3-2024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64강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노련한 선수들이 신예 돌풍의 희생자가 됐다.

여자 최강권 선수의 한명인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은 이날 64강전에서 올 시즌 데뷔한 한지은(에스와이)과 접전 끝에 20-23으로 졌다. 50분간 25점에 이르거나 종료 뒤 다득점자 승리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둘은 팽팽한 대결을 펼치며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통산 2승의 김예은의 관록과 새내기 패기의 대결은 결국 후반들어서도 안정적으로 맞서며 하이런 6점을 올린 후배의 승리로 끝났다. 아마추어 1위 출신 한지은은 어려운 공을 창의적인 발상으로 처리하면서 32강에 합류했다.

김세연. PBA 제공
김세연. PBA 제공

월드챔피언십 우승 등 3승의 김세연(휴온스)도 이날 64강전에서 데뷔 2년 차인 20살 전지우에 15-22로 져 탈락했다. 전지우는 이날 하이런(6점)과 애버리지(0.759)에서 김세연(5점·0.517)을 앞섰고, 뱅크샷에서도 5-2로 격차를 벌리면서 32강 티켓을 잡았다.

같은 시간에 열린 경기에서 지난 시즌 우승자 대열에 들어선 히가시우치 나츠미(웰컴저축은행)가 올 시즌 데뷔한 장가연(휴온스)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달 투어 개막전 블루원리조트배에서 8강까지 진출하는 등 신인 돌풍을 몰아쳤던 장가연은 하이런(4개)과 애버리지(0.852)에서 히가시우치를 압도했다. 히가시우치는 막판 추격전을 폈지만 벌어진 격차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미래. PBA 제공
이미래. PBA 제공

이밖에 투어 통산 4승의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복병’ 김다희에 무너졌고, 김진아(하나카드)도 고감도 타격을 자랑한 정수빈(애버리지 1.471)에 지면서 탈락했다. 김다희나 정수빈 모두 20대 초중반의 신진 선수들이다.

김현석 해설위원은 “새로운 선수들의 등장으로 여자 선수들의 층이 점점 두터워지고 있고, 남자부보다 변수가 많아 상위권 선수들이라도 언제든 탈락할 위험이 있다. 엘피비에이 무대에 서서히 세대교체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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