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항저우 금메달 노린다…소프트테니스 문혜경, 인천코리아컵 우승

등록 2023-06-20 16:56수정 2023-07-05 09:39

아시안게임 전초전격…예리한 커팅서브로 우승 따내
2023 NH농협은행 인천코리아컵국제소프트테니스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문혜경. 프리랜서 김도원 제공
2023 NH농협은행 인천코리아컵국제소프트테니스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문혜경. 프리랜서 김도원 제공

움직임이 둔해졌다. 금방이라도 코트에서 주저앉을 듯했다. 연신 유니폼으로 흐르는 땀을 닦아냈다. 물집 잡힌 발가락의 감각은 없었다. 6세트를 내주며 세트 스코어 3-3. 7점을 먼저 따내면 승리하는 타이브레이크 2-2 상황에서 문혜경(26·NH농협은행)은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남은 힘을 쥐어짰다. 그리고, 그의 하드코트 최대 무기인 커팅 서브가 한층 더 예리해졌다. 커팅 서브는 상대 코트 바닥에 떨어질 때 조금만 위로 퉁겨 상대가 리턴샷을 할 때 애를 먹는다. 커팅 서브가 통하면서 4-2가 됐다. 이후 6-5까지 쫓겼지만 문혜경은 기어이 위닝 샷을 만들어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소프트테니스 여자 대표팀 에이스 문혜경은 20일 인천 열우물경기장에서 열린 2023 NH농협은행 인천코리아컵국제소프트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정주링(대만)을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4-3으로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단식 준우승의 아쉬움을 깨끗이 털어냈다.

문혜경은 경기 뒤 “빨리 끝내고 싶은데 랠리가 이어져서 힘들었다”면서 “다리가 무거웠고 온몸이 떨리기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결승전보다는 시무타 토모미(일본)와 맞붙은 8강전 때 더 고전했다. 문혜경은 “국제 대회에서 처음 보는 선수였고, 지금껏 보지 못한 플레이를 해서 많이 당황했다. 세트 스코어 0-3까지 뒤지고 있다가 겨우 4-3으로 뒤집었다”고 했다.

인천코리아컵은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치르는 전초전 성격이 짙었다. 메달 경쟁 상대의 기량을 탐색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때 단체전, 혼합 복식 은메달을 따냈던 문혜경은 금메달이 고프다. 스스로 “박수칠 때 코트를 떠나는” 그림을 그리고 있어서 더 그렇다. 문혜경은 “생각했던 것보다 외국 선수들이 전략적으로 공부를 하고 나온 게 보였다. 거기에 대비해서 우리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면서 “상대가 더 많은 변칙 플레이를 하니까 아시안게임 때까지 기술적인 것을 보강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인천/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손준호 다시 축구할 수 있다…FIFA “징계는 중국에서만 유효” 1.

손준호 다시 축구할 수 있다…FIFA “징계는 중국에서만 유효”

키 160→192㎝ 펜싱 오상욱 ‘일자 다리찢기’…외신도 감탄 2.

키 160→192㎝ 펜싱 오상욱 ‘일자 다리찢기’…외신도 감탄

얼마나 더 잘하려고…김도영 “작년보다 올 시즌 준비 더 잘해” 3.

얼마나 더 잘하려고…김도영 “작년보다 올 시즌 준비 더 잘해”

2025 프로야구, 3월22일 개막…어린이날 전후 9연전 편성 4.

2025 프로야구, 3월22일 개막…어린이날 전후 9연전 편성

‘피겨 선수 출신’ 이수경 삼보모터스 사장, 빙상연맹 회장 당선 5.

‘피겨 선수 출신’ 이수경 삼보모터스 사장, 빙상연맹 회장 당선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