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41) 용인대 교수가 국제 무대에 출전한다.
대한유도협회 관계자는 이원희 교수가 23일부터 25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국제유도연맹(IJF) 2023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남자 73㎏급에 출전한다고 20일 전했다.
이 교수가 선수로 뛰는 것은 2008년 5월 베이징올림픽 선발전에서 왕기춘에게 패해 은퇴를 선언한 뒤 15년 만이다.
이 교수는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경기를 치르게 됐는데, 매우 긴장된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 교수는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유도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2011년부터 모교인 용인대에서 후학을 양성해왔다.
이 교수는 현역 복귀를 위해 지난해 선수 등록을 한 뒤 훈련을 해왔다. 그리고 이번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남자 73㎏급에 출전 티켓 한장이 남아 출전할 수 있었다. 대한유도회 쪽은 “같은 급에 두 명이 나갈 수 있는데, 자비로 출전해야 하는 한 자리가 비었다. 자리 공백 공고 뒤에 이원희 교수가 유일하게 참가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7∼8㎏ 정도를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도계에서는 강호들이 많은 체급이어서 이원희 교수가 성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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