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밖에 없는 상이어서 영광이다.”
프로당구 김진아(하나카드)가 1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비스타홀에서 열린 2022~2023 피비에이(PBA)-엘피비에이(LPBA) 시상식에서 여자 신인상을 받고 활짝 웃었다. 출범 4년만의 첫 시상식이어서 감동이 더 했다.
김진아는 이번 시즌 개인전에서 4강에 1회, 8강에 3회 진출하는 포인트 랭킹에서 신인상 후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김진아는 “시즌을 돌아보면 나쁘지 않았다. 팬들이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그것만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진아는 아마추어에서 정상을 달렸지만 시스템이 다른 프로리그에서 적응기를 거쳐야 했다. 서바이벌 경쟁, 세트제, 11·9점제는 아마추어와 완전히 다르다. 알통이 생기도록 웨이트훈련을 한 것은 힘을 보강하기 위해서였다. 김진아는 “프로의 압박감은 매우 강하다. 초반에 너무 힘들어 병원에 다니기도 했다. 아직도 완전히 적응하지는 못한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프로에 와서 기량과 자신감이 쑥쑥 올라간 것도 사실이다. 개인전과 달리 팀 호흡을 맞춰야 하는 팀리그 출전은 엄청난 힘이 됐다. 김진아는 “팀의 남자 동료들이 많이 알려준다. 또 모두 다독이고 보살펴준다. 함께 생활하면서 기술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김진아의 다음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그는 “기술적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는 해온 것을 꾸준히 하겠다. 다음 시즌엔 개인전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또 “팀리그 동료들과 단합이 잘 돼 있다. 이들과 함께 단체전에서도 일을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상은 최근 열린 월드챔피언십에서 남·녀부 정상에 오른 조재호(NH농협카드)와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에 돌아갔다. 조재호는 “첫 시상식의 첫 대상 수상자가 돼 너무 기쁘다”고 했고, 스롱은 “연습에 끝이 없다. 더 열심히 하겠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