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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타법’ 조재호, 쿠드롱 꺾고 월드챔피언십 8강행

등록 2023-03-09 11:31수정 2023-03-10 11:35

전문가 “집중력 평정심의 승리”
조재호. PBA 제공
조재호. PBA 제공

무심타법이랄까. 경지에 이른 듯한 플레이에, 팬들이 열광했다.

시즌 랭킹 1위 조재호(NH농협카드)가 8일 경기도 고양시 JTBC 스튜디오 일산에서 열린 2023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16강전에서 우승 후보 프레데리크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을 3-1(15:12 3:15 15:11 15:4)로 완파했다. 둘의 맞대결은 여러번 있었지만, 이날 경기는 조재호가 한층 더 완숙한 경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조재호는 시즌 32강이 출전한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2패 턱걸이로 16강에 올랐다. 조별리그 세트득실 -1에 애버리지 1.461은 시즌 1위의 자존심을 구겼다. 반면 쿠드롱은 조별리그 3승, 세트득실 +7에 애버리지 2.475로 유일하게 2점대를 치며 16강전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당구는 변수의 스포츠다. 이날 쿠드롱과의 16강전을 앞두고 조재호는 결의를 다진 듯 머리를 깎고 나왔다. 16위로 16강에 올라온 그는 일절 외부와 신경을 끊은 듯, 자기 플레이만 집중했다. 무심한 듯한 그의 플레이는 선공으로 시작한 첫 세트부터 4연타 흐름으로 이어졌다. 결국 조재호는 4이닝 만에 15점을 얻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쿠드롱의 1세트 맞불작전(3이닝 12점)도 맹렬했으나 조재호의 화력이 더 강했다.

조재호는 쿠드롱의 반격에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 들어 후반부 하이런 7점으로 마감하며 승부의 균형을 깼고 4세트에서도 꾸준한 득점으로 6이닝 만에 승패를 가르며 활짝 웃었다. 16강전 가장 높은 애버리지(2.400)도 기록했다. 

아마와 프로에서 우승컵을 여러 번 들어 올린 조재호는 경험이 풍부하다. 멘털도 강한 편이다. 하지만 워낙 팬들의 기대를 많이 받은 선수이기 때문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날 쿠드롱과의 경기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주변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모를 정도로 공에만 집중했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인 3~4세트에서 방심하지 않으면서 점수를 쌓아 쐐기를 박았다. 평정심을 유지하면서도 맹독성 승부욕을 뿜어냈다.

김현석 해설위원은 “조재호 선수가 조바심을 내지 않았고, 그렇다고 여유를 부리지도 않았다. 마음 내려놓고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조재호는 9일 8강전에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하나카드)와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툰다.

김현석 해설위원은 “카시도코스타스와 대결은 새로운 국면이다. 조재호가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쿠드롱을 이긴 것과 카시도코스타스의 싸움은 별개다. 쉽다고 생각하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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