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이 7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출격 준비를 마쳤다. 7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인 만큼,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7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에서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건 2016년 서울 대회 이후 처음이다.
지난 대회 여자부 종합 챔피언에 올랐던 최민정(성남시청)은 “베이징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회복을 위해) 쉬는 시간이 많아질 거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이 2023년 우리나라서 열릴 예정이었기 때문에 영광스럽고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했다. 최선을 다했으니,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이 7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 시즌 남자부 세계랭킹 1위 박지원(서울시청)도 선전을 다짐했다. 박지원은 “2016년 서울에서 했던 세계선수권이 개인적으로 첫 (세계선수권 출전)이었다. 그래서 더 반갑고,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중국으로 귀화한 임효준(린샤오쥔)과 맞대결에 대해서는 “특별한 감정은 없다”며 “나와 우리 선수들이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한국이 금메달을 가지고 오도록 하는 게 최선”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는 특히 2018 평창겨울올림픽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첫 국제대회라는 점에서 기대가 더 크다. 안중현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를 잘한 만큼,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메달 몇 개’라는 수치보다는,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성적을 얻기를 바란다. (물론) 메달은 많을수록 좋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10∼12일 서울에서 열린다. 35개 나라 310여명 선수가 출전하고 남녀 개인전 6종목(500m·1000m·1500m)과 단체전 3종목(남자 5000m 계주·여자 3000m 계주·혼성 2000m 계주) 등 총 9개 금메달이 걸려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겨울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가장 권위 있는 쇼트트랙 대회로 꼽힌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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