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짧게 깎은 팔라존이 퍼펙트 큐로 2천만원의 보너스를 챙겼다.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은 4일 경기도 고양시 jtbc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피비에이(PBA) 에스케이(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32강 조별리그 A조 최원준과의 경기에서 3세트 퍼펙트 큐(15:0)를 기록하며 3-0(15:9 15:4 15:0) 완승을 거뒀다.
팔라존은 퍼펙트 큐를 달성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티에스(TS)샴푸 퍼펙트 큐’ 상금 2천만원을 챙겼다. 시즌 마지막 왕중왕전답게 정규 투어의 2배 금액이다. 또 2승으로 조 선두로 올라서며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팔라존은 이날 최원준을 상대로 첫 세트부터 기선을 제압했고, 두번째 세트에서도 빠르게 경기를 끝낸 뒤 마지막 3세트 1이닝에 15점을 한 번에 올리면서 행운마저 잡았다.
피비에이 무대에서 처음 퍼펙트 큐를 일군 팔라존은 경기 뒤 “믿기지 않는다. 선수 대기실에 돌아와 내가 2천만원을 획득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마지막 투 뱅크가 럭키 샷으로 들어갔다. 운이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게임에 집중하느라 크게 욕심을 내지 않았다. 내 경기를 잘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고, 10점 고지 이후 5점을 추가로 내는 것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신대권을 따돌려 2승 고지에 오른 팔라존은 6일 조재호(NH농협카드)와 마지막 3차전을 벌인다. 1~2위가 16강에 진출하는 만큼 유리한 상황이지만, 막판까지 방심할 수는 없다.
팔라존은 “마지막에 강호 조재호 선수와 만나기 때문에 굉장히 긴장된다. 내 게임에 집중하겠다. 일단 16강에 오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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