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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드롱 파이널 부진 이유, 방심인가? 애버리지 수렴인가?

등록 2023-02-23 12:18수정 2023-02-23 12:55

전문가 일시적 슬럼프 지적
프레데리크 쿠드롱. PBA 제공
프레데리크 쿠드롱. PBA 제공

일시적 슬럼프인가, 방심인가?

세계적 수준의 프레데리크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이 최근 끝난 2022~2023 피비에이(PBA) 팀리그 파이널에서 블루원리조트를 상대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한 부진을 두고 일시적인 침체라는 지적이 나온다.

쿠드롱이 소속한 웰컴저축은행은 5차전까지 1승4패로 몰리면서 준우승에 멈췄다. 정규 1위로 최강권으로 평가받는 웰컴저축은행의 완패는 전문가들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 쿠드롱은 팀 승리를 견인해야 하는 위치에 있었지만, 파이널 1~5차전 단·복식에서 4승6패를 거둬 승률이 50%도 넘지 못했다. 쿠드롱이 주춤하면서 팀 전체의 동력도 떨어졌다.

남도열 피비에이 고문은 “쿠드롱이 장기 레이스를 펼치면서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다. 또 단체전은 개인전과 달리 혼자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블루원리조트의 팀워크에 눌렸을 뿐이다. 쿠드롱의 기량은 여전히 세계 최고”라고 말했다.

다비드 사파타. PBA 제공
다비드 사파타. PBA 제공

실제 쿠드롱은 팀리그 정규 1~6라운드에서 77경기에 출전했고, 51승26패와 애버리지 2.325로 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팀이 2년 연속 정규 1위를 차지하고 챔피언전(파이널)에 오르는 데 일등공신 구실을 했다. 파이널 1~2차전에서도 복식에서는 모두 졌지만, 다비드 사파타와 단식 대결에서는 1승1패로 초반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았다.

문제는 파이널 3~5차전 결정적 승부에서 쿠드롱 특유의 해결사 능력을 잃었다는 점이다. 쿠드롱은 3~5차전 단식에서 사파타와 찬 차팍을 제압했지만, 쿠드롱답지 않게 매 경기 8~9이닝까지 늘어지는 싸움을 했고 애버리지도 1.222, 1.875, 1.375로 낮았다. 3~5차전 단식에서 하이런도 모두 3점에 그치는 등 압도하지 못했다.

김현석 해설위원은 “당구라는 게 매우 민감해서 항상 잘 칠 수 없다. 아무리 잘 쳐도 ‘애버리지를 찾아가는’ 것이 당구다. 쿠드롱도 매 경기 3점 이상의 애버리지로 이길 수는 없다. 일시적인 슬럼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재호. PBA 제공
조재호. PBA 제공

앞서 쿠드롱은 시즌 개인전 투어 6차전 엔에이치(NH)농협카드 8강전에서 애버리지 6.429(8강전)로 역대급 기록을 쓴 바 있다. 쿠드롱은 당시 대회 정상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그의 애버리지는 계속 떨어졌고, 평균 에버리지로 수렴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사파타한테 상당한 압박을 당했고, 남자복식·혼합복식에서는 5패로 더 크게 약점을 노출했다. 조재호(NH농협카드), 강민구(블루원리조트), 강동궁(SK렌터카) 등 국내 톱 선수들뿐 아니라 프로출범 이후 기량이 급성장한 많은 선수가 쿠드롱 무섬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환경이 된 셈이다.

김현석 해설위원은 “3월 초 월드챔피언십에서 쿠드롱이 여전히 우승후보 1순위지만, 과거와 달리 쿠드롱이 갈수록 경기하기가 어려워졌다. 경쟁자들이 연구를 많이 했고, 이겨 보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6점대 애버리지 이후 침체했던 쿠드롱도 바짝 정신을 차릴 것 같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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