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5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코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를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멜버른/AP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5위)는 역시 ‘호주오픈의 사나이’였다.
조코비치는 25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코트에서 열린 시즌 첫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를 2시간3분 만에 3-0(6:1/6:2/6:4)으로 제압했다. 호주오픈 26연승을 내달린 조코비치는 앞으로 2승만 더 하면 개인 통산 10번째 호주오픈 우승 트로피를 품게 된다.
조코비치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호주오픈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 호주 방역 규정상 대회에 아예 참가하지 못했다. 올해는 방역 규정이 완화하면서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애초 햄스트링 부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코비치는 경기 때마다 제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껏 치른 5경기 중 2라운드(64강) 때만 한 세트를 내줬을 뿐 4경기에서는 3-0, 완승을 했다. 8강전에서도 조코비치는 세계 6위인 루블료프를 상대로 서브 에이스를 14개 기록했다.
조코비치는 27일 열리는 4강전에서 토미 폴(미국·35위)을 상대한다. 또 다른 남자 단식 준결승전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3위)와 카렌 하차노프(러시아·20위)의 대결로 치러진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세계 순위 1위를 되찾는다. 더불어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22회)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2위)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한편, 여자단식 4강전은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5위)-마그다 리네트(폴란드·45위), 빅토리야 아자란카(벨라루스·24위)-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25위)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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