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하다. 엔에이치(NH)농협카드의 김민아 이야기다.
김민아는 8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2022~2023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6라운드에서 에스케이(SK)렌터카를 상대로 2승을 챙기며 팀의 4-1 승리를 거들었다. 농협카드는 경쟁자인 에스케이렌터카를 밀어내고 후기리그(4~6라운드) 단독 2위(10승5패) 자리로 올라섰다.
후기 1~2위에 들어야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만큼,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벌인 이날 승리의 주역은 김민아였다.
농협카드는 1세트 남자복식에서 패배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세트 여자복식에서 김민아-김보미 짝이 승리를 합작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김민아는 하이런 5점으로 선전했고 김보미는 나머지 4점을 추가해 9:2로 상대를 제압했다.
농협카드는 3세트 남자단식에서 마민캄이 활약했고, 4세트 혼합복식에서 김민아-김현우가 승수를 추가하면서 흐름을 잡았다. 김민아는 혼합복식에서도 4점을 책임지며 조건휘-강지은 짝을 9:6으로 따돌리는 데 기여했다. 이후 5세트 남자단식에서 조재호가 에디 레펜스를 누르면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무엇보다 여자부 강자인 김민아가 제 몫을 해주면서 팀 전체의 동력을 높였다. 강·약을 겸비한 다양한 스트로크로 정교함과 파워를 갖춘 김민아는 차분하게 무대를 장악하는 스타일이다. 여기에 승률과 몰아치기에 능한 김보미가 호흡을 맞추면서 상승 활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김현석 해설위원은 “순간 집중력이 강하다고 봐야 한다. 어떤 조합도 김민아와 김보미를 상대로 승리하기는 쉽지 않다”고 짚었다.
한편 후기리그는 웰컴저축은행이 1위 자리를 노리는 가운데, 농협카드와 에스케이렌터카, 블루원리조트 3팀이 2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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