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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겼나요?” 심정지 3일 만에 깨어난 풋볼 선수 질문에…

등록 2023-01-06 16:06수정 2023-01-06 17:56

버펄로 빌스의 햄린, 심정지 후 3일 만에 소통 능력 회복
의사 “승자는 당신…삶이라는 게임에서 이겼습니다”
미국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의 다마르 햄린. AP 연합뉴스
미국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의 다마르 햄린. AP 연합뉴스

경기 중 충돌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미국프로풋볼(NFL) 선수가 고비를 넘겨 사흘 만에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사고를 생중계로 지켜보며 가슴 졸였던 미국 전역이 안도하고 있다.

<에이피>(AP)는 6일(한국시각) “3일 전 심정지를 겪은 버팔로 빌스의 세이프티 다마르 햄린(24)이 병상 곁을 지킨 가족 및 의료진과 서면으로 소통을 시작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서 이 매체는 의식을 차린 햄린이 “경기는 누가 이겼나요”라고 물었고, 의사는 “승자는 당신입니다, 다마르. 당신이 삶이라는 게임에서 이겼습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버펄로 빌스의 트레데비어스 화이트(왼쪽)와 미치 모르스가 지난 2일(현지시각) 햄린이 쓰러진 직후 슬퍼하고 있다. 신시내티/AFP 연합뉴스
버펄로 빌스의 트레데비어스 화이트(왼쪽)와 미치 모르스가 지난 2일(현지시각) 햄린이 쓰러진 직후 슬퍼하고 있다. 신시내티/AFP 연합뉴스

햄린이 머물고 있는 신시내티 대학 병원의 담당 의사는 “햄린이 여전히 위중한 상태에 있고 중환자실에 있지만, 수요일 밤부터 깨어나기 시작했고, 신경학적인 기능은 온전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여전히 상당한 진전이 필요하지만 치료에 있어서 굉장히 긍정적인 전환점을 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햄린의 심정지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그의 선수 복귀 여부도 알 수 없다.

햄린은 지난 3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페이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벵골스와 빌스의 경기 1쿼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로 큰 충격을 받았고 비틀대다 그대로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로이터>는 심정지 직후 구단의 보조 트레이너 데니 켈링턴이 행한 “교과서적인” 심폐소생술(CPR) 응급조치가 결정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션 맥더모트 빌스 감독은 그를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충격적인 사고를 실시간으로 지켜본 미국인들은 비로소 한시름 놓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햄린의 회복 소식이 담긴 빌스 구단의 뉴스를 리트윗하면서 “좋은 뉴스다. 다마르, 당신의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어제 말했듯이, 질(바이든)과 나는 미국 전체와 함께 당신과 당신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라고 적었다. 영화 배우 드웨인 존슨부터 신시내티 초등학생들까지 모두가 햄린을 응원했다.

미국 시민들이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오차드 공원에 모여 햄린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미국 시민들이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오차드 공원에 모여 햄린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아울러 프로풋볼 사무국은 이번 사고로 중단됐던 경기를 재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벵골스와 빌스는 각각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AFC) 북부지구와 동부지구에서 1위에 자리해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했다. 두 팀 사이 결과가 다른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 반해 경기를 재개해 종료 일정이 미뤄지면 다른 팀에게 피해가 간다는 이유에서다.

미국프로풋볼은 다음 주 마지막 18주 차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햄린의 아버지는 빌스에 “다시 본래 구단의 목표로 돌아가 (경기에) 집중해 달라. 햄린도 그렇게 하길 원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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