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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프로 완벽 적응 김진아, ‘우상’ 김가영 ‘벽’ 돌파할까

등록 2023-01-03 09:32수정 2023-01-03 09:37

3일 농협카드배 4강전 맞대결
김진아. PBA 제공
김진아. PBA 제공

시즌 첫 출발은 미미했다. 하지만 두번째 시즌 완벽하게 적응한 그는 달라졌다. 아마 최강으로 관심을 모았던 김진아(하나카드) 이야기다.

프로 2년차 김진아는 2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2022~2023 개인전 투어 6차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엘피비에이(LPBA) 8강전서 정다혜를 3-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사상 첫 4강에 오른 김진아는 3일 오후 팀 동료이며 국내 최강권의 김가영(하나카드)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김진아는 지난 시즌 프로에 데뷔하면서 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아마추어 무대를 휩쓴 저력에다, 대중적 이미지가 중요한 프로무대에서 당찬 인터뷰 등으로 관심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4명이 경쟁해 서로 점수를 뺐고, 빼앗기는 여자 프로당구 특유의 서바이벌 제도에 쉽게 적응하지 못해 성적을 내지 못했다. 팀리그에서도 여파가 이어져 스스로 실망하는 모습도 보였다.

2년 차인 올해는 완전히 달라졌다. 팀 리그에서 활약을 펼치며 전기((1~3라운드)에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도왔고, 후기 4~5라운드에서는 여자단식과 복식 등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리며 완벽하게 적응했음을 알렸다. 마치 하나카드의 필승카드는 ‘김가영이 아니고 김진아’라고 웅변하는 듯했다.

이날 정다혜와의 8강전에서도 첫 세트도 초구 공략 뱅크샷에 행운이 따랐지만 안정적으로 경기를 관리하고, 마지막 세트에서도 상대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는 등 결정력을 과시했다.

하나카드의 김진아(왼쪽)가 팀 리그 경기에서 김가영의 조언을 듣고 있다. PBA 제공
하나카드의 김진아(왼쪽)가 팀 리그 경기에서 김가영의 조언을 듣고 있다. PBA 제공

김진아의 결승행 최대 고비는 김가영과의 4강전. 김가영은 이날 오지연에 1~2세트를 빼앗긴 뒤 극적으로 3~5세트를 잡아내며 시즌 4개 투어 연속 4강 진출을 일궈냈다.

김진아는 경험, 기술, 경기 운영 등 모든 측면에서 김가영에 뒤진다. 지난달 하이원리조트배 8강전에서 처음 만났을 때도 김진아는 김가영에 졌다. 하지만 공의 둘레 안에 있는 타점이 무한대이고, 힘과 회전력 등에 따라 공의 방향이 달라지는 당구는 변수의 종목이다. 그날 몸 상태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더욱이 김진아의 상승세는 매우 강하다.

김현석 해설위원은 “김진아가 프로에 적응하면서 무서운 힘을 내고 있다. 어렸을 때의 우상이 김가영이지만, 김가영을 넘지 않고서는 여자무대를 접수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정신적으로도 강하게 무장했다. 4강전에서 김가영 무섬증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통산 3승을 꿈꾸는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은 김갑선을 제압하고 4강에 올라, 역시 한슬기의 추격을 따돌린 이우경(에스케이렌터카)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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