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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버린 김민영 “한솔한테 미안하고, 스롱 언니 고마워”

등록 2022-12-25 09:16수정 2022-12-25 09:39

프로당구 블루원리조트의 김민영. PBA 제공
프로당구 블루원리조트의 김민영. PBA 제공

참지 못하고 쏟아버린 눈물. 하지만 뿌듯했을 것 같다.

프로당구 블루원리조트의 김민영(27)이 24일 2022~2023 웰컴저축은행 팀리그 5라운드 엔에이치(NH)농협카드전 2세트 여자복식에서 서한솔과 짝을 맞춰 승리한 뒤 울어버렸다.

김민영은 이날 2세트 5이닝까지 무득점이었으나, 6이닝에서 6점을 몰아쳐 9:5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영의 하이런으로 기세를 탄 블루원리조트는 이후 3세트를 내리 이기며 세트 점수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김민영은 “스롱 피아비 언니가 평소에 조금 급해 보인다며 차분하게 하라고 조언해줬다. 경기할 때 차분함을 찾으려 노력했다. 지기만 하다 보니 한솔이한테도 많이 미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정이 복받쳤는지 말을 잇지 못하고 다시 눈물을 흘렸다.

김민영은 블루원리조트의 여자복식 전담 요원이다. 이번 후기리그(4~6라운드)에서는 서한솔과 호흡을 맞추며 팀리그 2세트의 여자복식에만 출전했다. 이날까지 4~5라운드 여자복식 성적은 5승8패다. 전기리그(1~3라운드)를 포함하면 김민영의 2세트 여자복식 시즌 총 성적은 8승19패로 이 부문 최하위다.

프로당구 블루원리조트의 서한솔. PBA 제공
프로당구 블루원리조트의 서한솔. PBA 제공

5라운드가 진행 중이고 1월 6라운드가 남아 있지만 팀리그 특성상 동료를 위해 더 뛰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잠재력을 뽐내며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기는 전환점을 만들며 마음의 짐을 털어냈다.

김민영과 서한솔이 조합을 이룬 여자복식에서 승리하면 팀의 승리 확률도 높아진다. 더욱이 둘은 동료들의 경기에서는 가장 활발하게 응원해 힘을 불어넣는 등 활력소 구실도 하고 있다.

블루원리조트는 후기리그 1~2위에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따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강호 스롱을 비롯해 여자 선수 3명을 보유한 것도 특징이다. 이들이 단식, 혼합복식, 여자복식 등 세트별로 분업과 공동작업을 잘 해내고 있다.

김민영은 “우리 팀은 점수 차이가 많이 나더라도 언제든 이를 뒤집고 이길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블루원리조트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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