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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뒤집기 샷’ 김보미, 113점 스롱과 16강 동반 진출

등록 2022-12-11 20:03수정 2022-12-11 20:26

LPBA 하이원리조트배 32강…45점으로 극적인 2위
김보미. PBA 제공
김보미. PBA 제공

후반 40분도 지났다. 계시기는 이미 0초를 알리며 멈췄다. 하지만 4명이 다 마쳐야 하는 턴(차례)은 이어졌다. 그리고 김보미가 극적으로 살아났다.

김보미(24·NH농협카드)가 11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2022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32강 서바이벌에서 종료 시간이 멈춘 상태에서 이뤄진 막판 뒤집기 샷으로 16강에 진출했다.

김보미는 전·후반 80분의 시간이 종료된 상태에서 뱅크샷을 성공해 2위(45점)가 됐고, 100점을 넘긴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113점)와 함께 조 1~2위로 16강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전·후반 60여분을 선두권에서 보냈던 김민영(블루원리조트)은 김보미와 스롱의 거센 추격에 말리면서 3위(41점)로 탈락했다. 윤경남 역시 막강 다른 3명의 선수에게 협공당하면서 1점으로 쓴맛을 봤다.

이날 4명의 선수는 서바이벌 게임의 묘미를 보여주었다. 전반 40분을 마친 상황에서 김민영은 73점으로 40점 대의 김보미와 스롱을 크게 따돌렸다.

하지만 후반 들어 스롱이 한꺼번에 최고 9개의 하이런을 기록하면서 치고 나갔다. 서바이벌 경기는 플레이하는 선수가 1타를 성공시키면 다른 3명의 선수한테 1점씩 가져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뱅크샷은 2점씩 빼앗아 와 순식간에 6점을 보탤 수 있다.

스롱이 후반 중반 이후 판을 완전히 장악해 선두에 이어 90점, 100점대로 올라서면서 팬들의 관심은 16강 진출권이 걸린 2위 싸움에 집중됐다.

스롱 피아비. PBA 제공
스롱 피아비. PBA 제공

좀처럼 타수를 올리지 못하는 김보미도 뒷심을 발휘하며 5개의 하이런으로 김민영을 추격해 44-48까지 좁혀갔다. 이후 스롱의 독주로 시간이 소진되는 사이에 계시기는 30여초만을 남겨두게 됐다. 마침 종료 직전 윤경남이 플레이에 들어가면서 시간은 0으로 멈췄어도 한 순번 더 돌아갈 수 있었고 김민영, 김보미, 스롱 순으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김민영은 45-41로 김보미를 앞선 채 마쳤고, 이제 김보미는 마지막 타격을 남겨뒀다. 김민영의 견제에 어려운 공을 받은 김보미는 30초 공격 시간을 거의 다 소비하며 뱅크샷을 시도했고, 공이 정교하게 레일을 타고 가면서 연달아 목적구를 때려 역전승을 일궈냈다.

지옥의 문턱까지 갔다가 구사일생 살아난 김보미의 저력이 빛난 한판이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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