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림이 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마코마나이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엔에이치케이(NHK) 트로피에서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미소 짓고 있다. 삿포로/로이터 연합뉴스
‘피겨장군’ 김예림(19·단국대)이 시니어 그랑프리 금메달과 파이널 출전 티켓을 따냈다. 김연아(은퇴) 이후 처음이다.
김예림은 1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마코마나이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엔에이치케이(NHK) 트로피 프리스케이팅에서 132.27점(2위)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점수(72.22점·1위)와 합해 최종 204.49점으로 시상대 맨 위에 섰다. 3차 그랑프리 대회 때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터라 김예림은 상위 6명이 참가하는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도 획득했다. 한국 피겨 선수가 시니어 그랑프리 금메달을 따고 파이널 대회에 나가는 것 모두 2009~2010시즌 김연아 이후 13년 만이다.
김예림이 1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마코마나이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엔에이치케이(NHK) 트로피 프리스케이팅에서 이나 바우어 연기를 하고 있다. 삿포로/로이터 연합뉴스
김예림은 경기 뒤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욕심 내지 않고 타려고 노력했는데, 우승하게 돼 감사하다. 파이널 무대에선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 완벽한 연기를 펼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그랑프리 대회는 피겨 최강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징계로 국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해 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위는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여자 싱글 3위 사카모토 가오리(201.87점), 3위는 스미요시 리온(193.12점·이상 일본)이 차지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 누리집을 보면, 김예림은 19일 현재 2022~2023 시즌 랭킹에서 당당히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2위는 이사보 레비토(15·미국). 그랑프리 파이널(12월8~11일)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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