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가 18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2022∼2023 미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전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FP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가 돌아왔다. 여름내 몸이 근질거렸을 슈퍼스타들이 열렬한 ‘쇼타임’으로 개막전을 달궜다.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산뜻한 안방 승리로 2연패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골든스테이트는 19일(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2022∼2023 미프로농구 첫 경기에서 엘에이(LA) 레이커스를 123-109로 대파했다. 경기 전
다이아몬드 우승 반지 수여식을 치르며 지난 시즌 이룩한 구단
통산 7번째 우승의 늦은 여운까지 만끽한 ‘워리어스’의 사기는 드높았다.
선봉에는 챔피언십 파이널 최우수선수(MVP) 스테픈 커리(34)가 섰다. 커리는 이날 팀에서 가장 오래(32분48초) 코트를 누비며 33득점 6리바운드 7도움 4스틸 1블록을 올렸다. 전반전 내내 터지지 않던 필살 3점포도 3쿼터 중반부터 4개를 넣었다. 전설이 이끌자 신성들이 따랐다.
최근 계약을 연장한 골든스테이트의 미래 앤드루 위긴스(27)와 조던 풀(23)이 각각 20점, 12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레이커스는 첫 경기부터 패배를 당했으나 원투펀치 에이스의 폼은 돋보였다. 올 시즌 내 카림 압둘 자바의 통산 최다득점(3만8387점)
기록 경신이 유력한 ‘킹’ 르브론 제임스(38)는 31득점 14리바운드 8도움을, 몇 년간 부상에 시달리며 시즌 완주를 하지 못했던 앤서니 데이비스(29)는 27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다만 프리시즌부터 이어지던 팀의 3점 슛 난조(이날 40개 중 10개 성공)가 발목을 잡았다.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이 18일(현지시각) 개막전 경기 전 열린 지난 시즌 우승 반지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드레 이궈달라, 스테픈 커리, 드레이먼드 그린, 클레이 톰프슨. 샌프란시스코/AFP 연합뉴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제임스 하든(오른쪽)이 18일(현지시각)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 방문 경기에서 상대 가드 제일런 브라운을 상대하고 있다. 보스턴/EPA 연합뉴스
앞서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경기에서는 보스턴이 126-117로 이겼다. 지난 시즌 챔프전 준우승팀 보스턴은 제이슨 테이텀(24)과 제일런 브라운(26)이 각각 35득점씩 도합 70점을 합작하며 맹위를 떨쳤다. 필라델피아에서는 팀 패배에도 지난 2월 이적 후 다소 기대에 못 미쳤던 제임스 하든(33)이 35득점 8리바운드 7도움으로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명불허전 강호들의 실력 발휘로 포문을 연 미프로농구는 내년 4월까지 팀당 82경기 대장정을 이어간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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