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의 박지현이 16일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고양 캐롯 선수를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KBL 제공
김상식 감독의 인삼공사가 개막 2연승 신바람을 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는 1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방 경기에서 끈끈한 팀 플레이를 앞세워 고양 캐롯을 73-62로 제압했다. 인삼공사는 전날 에스케이(SK)전을 포함해 2연승을 달렸다. 반면 김승기 감독의 고양 캐롯은 1승1패.
이날 경기는 김상식 인삼공사 감독과 지난 시즌까지 인삼공사를 맡았던 김승기 감독의 대결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실제 경기 전 인삼공사의 양희종과 오세근은 옛 스승인 김승기 감독과 동료 전성현 등에게 꽃다발을 주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경기는 치열하게 펼쳐졌다. 공·수의 짜임새가 살아난 인삼공사가 1쿼터 후반부터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지만, 전성현의 외곽포를 앞세운 캐롯의 반격이 거세게 펼쳐졌다. 3쿼터 중반까지도 두 팀의 점수 차가 2점을 넘지 않을 정도로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3쿼터 후반 인삼공사가 확실히 분위기를 틀어쥐었다. 인삼공사는 변준형의 3점 슛과 오세근, 배병준의 골밑슛으로 격차를 벌렸고, 4쿼터 초반 박지훈과 오세근의 추가 득점으로 62-52로 성큼 달아났다. 이후 상대의 거센 추격을 강대강으로 저지하면서 완승을 마무리했다.
인삼공사는 튄공잡기(47개-37개), 도움주기(22개-13개), 속공(5개-1개) 등에서 캐롯을 앞섰고, 스펠맨(19점 6튄공)과 3점포 3개를 꽂은 배병준(13점) 등이 선봉에 섰다.
한편 대구 경기에서는 이적생 허웅을 앞세운 전주 케이씨씨(KCC)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1-72로 누르고 첫 승리를 따냈다. 케이씨씨의 허웅은 3점 슛 3개를 포함한 19점을 쏘았고, 역시 새롭게 팀에 가세한 이승현도 9점 4튄공잡기 5도움주기로 승리를 거들었다.
창원체육관에서는 서울 삼성이 창원 엘지(LG)를 65-62로 눌렀고, 은희석 삼성 감독은 프로 사령탑으로서 첫 승리를 기록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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