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안산공고)이 8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자 고등부 87kg이상급 용상 2차 시기에서 161kg을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한국 역도의 ‘미래이자 현재’ 박혜정(19·안산공고)이 다시 한 번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박혜정은 8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자 최중량급(87㎏ 이상)에서 인상 124㎏, 용상 161㎏, 합계 285㎏을 들며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지난해 용상 한국기록을 쓰며 전국체전을 제패(인상 124㎏, 용상 166㎏, 합계 290㎏)한 데 이어 2년 연속 3관왕을 달성했다. 올해 이미
세계주니어선수권과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서 연달아 3관왕을 거머쥔 그였다.
인상에서 3차 시기에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한 박혜정은 용상에서 1차에 158㎏을 들며 금메달 ‘올킬’을 확정했다. 이어 2차에 161㎏을 들었고 3차에서는 종전 자신이 세웠던 한국기록보다 높은 167㎏에 도전했으나 마지막 동작에서 바벨을 놓치고 말았다. “해보자!”라고 기합을 외친 뒤 바벨을 잡았던 그는 3차 시기에 실패한 뒤 바닥을 차며 강하게 아쉬움을 표했다.
박혜정(안산공고)이 8일 오전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자 고등부 87kg이상급 용상 1차 시기에서 157kg을 들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고등부 나이에 이미 국내 무대에는 적수가 없고 세계대회에서도 ‘월드클래스’급 기량을 뽐내고 있는 박혜정이다. 세계 기록(합계 335㎏) 보유자 중국의 리원원에 맞설 가장 유력한 도전자다. 박혜정은 내년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을 목표로 정진을 이어간다. 가장 가까운 무대로는 오는 12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리는 역도세계선수권대회가 있다. 남은 전국체전 성인부 결과에 따라 진출권이 가려진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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