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협회(PBA)가 ‘우리말 당구용어 확산’을 위해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손잡았다.
당구협회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피비에이 팀리그가 진행된 지난달 28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에서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우리말 당구용어 및 응원문화 퍼뜨리기’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우리말 당구용어 정착을 위한 홍보 활동, 당구용어 표준화 작업을 위한 위원회 구성 및 운영, 우리말 응원문화 보급을 위한 캠페인 활동 등에 협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당구협회는 출범 초부터 당구용어 표준화 작업을 거쳐 올해 2월 ‘피비에이 당구용어 2022’를 발표한 바 있다. 이때 발표된 용어는 48개로 뒤돌리기(우라), 옆돌리기(하꾸), 앞돌리기(오마), 넣어치기(빵꾸) 등 기술 용어와 당구공(다마), 당구대(다이) 등 용품·경기 용어를 정비했다. 협회는 앞으로 우리말 당구용어 공모, 응원상 제정 등 캠페인을 통해 용어 확립과 전파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영진 당구협회 사무총장은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을 통해 피비에이 당구용어가 더 굳게 자리 잡고, 프로당구 종주국 역할과 동시에 스포츠 한류 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김미형 국어문화원연합회 회장 또한 “동료를 북돋을 때 ‘나이스, 브라보’ 같은 외국어보다 정겹고 멋진 우리말 응원이 경기장에서 더 많이 들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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