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 김영현(오른쪽)이 4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한국프로농구(KBL) 컵대회 D조 2차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다. KBL 제공
한 점 한 점 사활을 건 점수쟁탈전에서 끝내 웃은 쪽은 울산 현대모비스였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4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한국프로농구(KBL) 컵대회 D조 2차전 유도훈 감독의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재대결에서 92-83으로 승리하며 컵대회 첫 승과 함께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일 첫 경기에서 7점 차로 패했던 현대모비스에게는 골 득실 우위를 위해 8점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고, 9점 차 승리를 따냈다.
양 팀이 다소 몸을 사리며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3쿼터부터 불타올랐다. 현대모비스의 필리핀 가드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의 패스 줄기가 풀리면서 게이지 프림과 저스틴 녹스, 드래프트 신인 김태완까지 득점력이 살아났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한때 9점 차까지 달아났지만 가스공사 이대성이 파울 트러블을 유도하며 프림을 코트 밖으로 몰아내고 이원대, 정효근이 3점을 꽂으며 다시 70-72로 좁혀졌다.
현대모비스의 론제이 아바리엔토스. KBL 제공
운명의 4쿼터 초반 우슈 은도예가 덩크 3개 포함 림 폭격으로 분위기를 가져왔으나 곧장 이우석과 아바리엔토스의 연속 3점이 공기를 식혔다. 이후 가스공사의 득점을 꽁꽁 묶어두고 공격을 몰아친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의 더블 클러치 레이업으로 8점 차 리드를 만들어냈다. 2번의 작전타임과 팀파울 끊기가 이어지던 수 싸움은 아바리엔토스가 마지막 자유투를 일부러 림에 맞추고 녹스가 리바운드를 잡으면서 종료됐다.
노룩 에이패스부터 아웃렛 속공 패스까지 경기를 진두지휘했던 아바리엔토스가 3점 4개 포함 15점 6도움을 올렸고 지난 시즌 신인왕 이우석이 14점 3리바운드, 프림이 18점 6리바운드, 녹스가 12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첫 프로 데뷔전을 치른 김태완도 9점을 올리며 합격점을 받았다. 가스공사에서는 은도예가 24점, 이원대가 16점으로 분전했으나 이대성이 10득점에 그치면서 마지막 한 방을 날리지 못했다.
이날 한 번의 승리로 4강행을 결정지은 현대모비스는 7일 창원 엘지(LG)와 대결한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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