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비와코마라톤대회 출전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6·삼성전자)가 막판불꽃를 태운다.
한국마라톤 최고기록(2시간7분20초) 보유자인 이봉주는 5일 낮 12시15분부터 일본 시가현 오쓰시에서 열리는 제61회 비와코마라톤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일 출국했다.
주변으로부터 심지어 “은퇴하라”는 심한 이야기까지 들으면서도 이봉주는 절치부심, 명예로운 퇴장을 노리고 있다. 이번이 34번째 풀코스 도전. 한국 최고기록을 낸지 이미 4년이 흘렀다. 2시간10분대 안에 들어온 지도 2004년 3월(서울국제마라톤대회·2시간8분15초) 이후 2년이 흘렀다.
마라톤 선수가 나이가 들며 기록이 자꾸 뒷걸음질치니, 듣기 싫은 소리가 들려도 입을 닫을 수밖에 없던 이봉주였다. 이번엔 2시간8분대를 뛰어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후배들이 내 기록을 넘어서길 항상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아직 소식이 없다. 이번 대회에 우승해 노장의 건재함을 보이겠다.” 이봉주는 지난 겨울 제주와 고성을 오가며 체력훈련을 했다.
이봉주와 우승을 다투는 마라토너는 2004년 아네테올림픽에서 괴한의 방해로 금메달을 빼앗긴 반 데를레이 리마(브라질)와 지난해 우승자인 케냐의 조셉 리리(2시간6분49초) 등이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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