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 선수들이 30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농구 2022 케이비(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준결승전 청주 케이비(KB)스타즈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WKBL 제공
달콤한 복수에 성공한 아산 우리은행이 사상 첫 박신자컵 우승에 도전한다.
우리은행은 30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2 케이비(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준결승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 청주 케이비스타즈를 57-47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팀 창단 뒤 첫 결승 진출이다.
이날 맞대결은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전의 재판이었다. 당시 우리은행은 케이비스타즈를 만나 총 전적 0승3패를 기록하며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비록 국가대표팀 차출로 인해 이번 박신자컵에선 양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태였지만, 올 시즌도 정규리그에서 ‘양강’을 형성할 가능성이 큰 두 팀 간 맞대결이기도 했다.
앞서 챔피언결정전 때 안방에서 3차전을 내주며 케이비스타즈 우승을 지켜봐야 했던 우리은행은 이날 노현지(29)와 나윤정(24)의 활약을 앞세워 케이비스타즈 안방 청주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앞서 열린 준결승 때 부산 비엔케이(BNK) 썸을 79-59로 꺾으며 결승에 선착한 용인 삼성생명과 31일 오후 4시 우승컵을 두고 같은 장소에서 맞붙는다. 양 팀 모두 이번이 구단 역사상 첫 박신자컵 우승 도전이다.
한편 대회 2연패를 노렸던 케이비스타즈는 이날 패배로 대회 최다 우승 타이(3회) 도전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현재 최다 우승 기록은 부천 하나원큐가 갖고 있다.
박신자컵은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세계 여자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한국 여자농구 전설 박신자를 기리는 대회로, 3년 만에 유관중으로 열렸다.
청주/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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