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선수들이 21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우리카드가 2회 연속 우승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우리카드는 21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코보컵) 남자부 A조 첫 경기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3-1(18:25/25:16/25:16/25:17)로 이겼다.
이날 우리카드는 1세트에서 한국전력(4개)보다 2배 많은 범실 8개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반면 한국전력은 박철우(37)와 신영석(36) 등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으며 우리카드를 공략했다.
분위기는 2세트 들어 바뀌었다. 특히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경기 키플레이어로 뽑았던 세터 황승빈(30)이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추기 시작하며, 우리카드 쪽으로 기세가 넘어왔다. 황승빈은 “새로운 팀에 와서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해서 (1세트에) 긴장감이 많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황승빈은 지난 4월 트레이드로 우리카드에 이적했다.
세터가 팀에 녹아들기 시작하면서 공격수들이 훨훨 날았다. 이날 우리카드는 나경복(28)이 19득점을 뽑으며 맹활약했고, 송희채(30)와 이강원(32)이 각각 16득점씩을 내며 힘을 보탰다. 나경복은 이날 경기 뒤 “(황승빈과 호흡은) 경기하면서 하나씩 맞춰나가다 보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첫 경기를 패배로 마무리했다.
순천/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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