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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연경’ ‘샛별 문지윤’ ‘꽉찬 관중’…코보컵 풍성한 결산

등록 2022-08-21 15:51수정 2022-08-22 02:34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김연경 “많은 분 앞에 배구해 너무 좋아”
지에스(GS)칼텍스 문지윤이 20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지에스(GS)칼텍스 문지윤이 20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코보컵) 여자부가 지에스(GS)칼텍스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애초 김연경(34·흥국생명) 복귀전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새로운 ‘라이징 스타’들이 연일 화제를 만들며 여자배구의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대회로 남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그간 국가대표급 주전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젊은 선수들이 잇달아 기회를 잡았다. 이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음껏 자신의 진가를 과시했다. 매 경기 주목할 젊은 선수가 떠오를 정도였다.

결승 무대도 그랬다. 20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지에스칼텍스는 팀 에이스 강소휘(25) 없이도 문지윤(22), 권민지(21), 오세연(20), 김지원(21) 등 ‘영건’을 앞세워 베테랑이 즐비한 한국도로공사에 셧아웃(3-0) 패배를 안겼다. 통산 5번째 컵대회 우승이다.

지에스(GS)칼텍스 선수들이 20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차상현 지에스칼텍스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지에스(GS)칼텍스 선수들이 20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차상현 지에스칼텍스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특히 눈에 띄는 건 무명 설움을 떨쳐낸 ‘깜짝 스타’ 문지윤이다. 문지윤은 이날 결승전에서 17득점을 내며 경기 최다 득점자에 올랐고, 기자단 투표(총 31표)에서 21표를 얻어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대회 시작 전에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본인도 “아직 얼떨떨하다. 엠브이피가 아닌 것 같다”고 할 정도였다.

사실 문지윤은 존재감이 크지 않은 선수였다. 프로 데뷔 이후 4시즌 동안 코트 안에서 경기를 뛸 때보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볼 때가 많았다. 포지션인 아포짓 스파이커(오른쪽 공격수)에 주로 외국인 선수가 기용되는 리그 특성상 겪을 수밖에 없었던 아픔이다.

문지윤은 어렵사리 잡은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매 경기 좋은 모습으로 팀을 이끌었고,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알게 됐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차상현 지에스칼텍스 감독은 “문지윤은 공격이 되는 선수다. 수비와 리시브만 올라오면 활용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쉽지는 않겠지만, 리그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의 문을 연 셈이다.

최우수선수 투표에선 9표에 그쳐 2위에 머무른 권민지(GS칼텍스)도 라이징 스타를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준우승팀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기량발전상(MIP)을 차지한 김세인(19·한국도로공사) 또한 이번 대회를 계기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으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13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개막전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흥국생명 김연경이 13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개막전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번 대회는 흥행에도 성공했다. 특히 13일 개막전 땐 관중석 정원(3500석)을 넘어서는 3795명이 팔마체육관을 찾았다. 17일엔 평일임에도 무려 3978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1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김연경은 “오랜만에 많은 분 앞에서 배구를 해서 너무 좋았다”고 돌아봤다.

여자부 일정을 마친 코보컵은 V리그 남자부 7개 팀과 국군체육부대가 참가하는 남자부 일정(21~28일)에 돌입했다.

순천/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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