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김세인이 16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코보컵) 넷째 날 B조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서브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공격수로 변신한 리베로가 디펜딩 챔피언을 폭격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6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코보컵) 넷째 날 B조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3-1(25:21/25:20/21:25/32:30)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2승째다.
이날 경기 주인공은 173㎝ 단신 공격수 김세인(19)이었다. 김세인은 이날 22득점을 기록하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팀 내 최다 득점자다. 1세트에만 8점을 터뜨리며 기세를 가져왔고, 듀스가 반복됐던 4세트엔 9점을 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페퍼저축은행에서 보상 선수로 한국도로공사에 온 김세인은 프로 무대에선 주로 리베로로 뛰었다. 하지만 시즌을 앞두고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를 맡겼다. “3㎝가 아쉽다”는 김 감독 말처럼 키는 다소 작지만, 폭발력만은 무시할 수 없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배유나(33)가 20득점, 문정원(30)과 이예림(24)이 각각 10득점을 내는 등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리그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현대건설)과 리그 2위(한국도로공사) 간 대결이었던 만큼, 한국도로공사 입장에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경기였다.
현대건설 선수들이 16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코보컵) 넷째 날 B조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수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반면 2회 연속 대회 우승을 노리는 현대건설은 양효진(33)이 22득점, 황연주(36)가 22득점을 올리는 등 맹활약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