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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청소년들의 ‘우생순’…한국식 핸드볼로 세계 홀렸다

등록 2022-08-11 11:48수정 2022-08-12 02:34

여자청소년 세계선수권서 아시아 최초 우승
덴마크와 결승 31-28 승…김민서, 대회 MVP
한국 여자핸드볼 청소년대표팀이 11일(한국시각) 북마케도니아 스코페 보리스 트라이코프스키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여자청소년(18살 이하)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서 덴마크를 꺾은 뒤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세계핸드볼연맹 누리집 갈무리
한국 여자핸드볼 청소년대표팀이 11일(한국시각) 북마케도니아 스코페 보리스 트라이코프스키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여자청소년(18살 이하)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서 덴마크를 꺾은 뒤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세계핸드볼연맹 누리집 갈무리

한국 여자핸드볼 청소년대표팀이 유럽 천하 세계선수권 정상에 섰다. 아시아팀이 이 대회를 제패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김진순(인천비즈니스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각) 북마케도니아 스코페 보리스 트라이코프스키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여자청소년(18살 이하)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서 덴마크를 31-28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었다. 덴마크는 청소년대회만 금2·은2·동1로 통산 성적 2위에 오른 강호인 데다 2006년 초대 대회 결승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겼던 숙적이었다. 2004 아테네올림픽 결승에서 성인대표팀이 석패한 전력도 있다. 지난 악연을 갚아준 한국은 대회 통산 성적 3위(금1·은1·동2)에 올랐다.

김진순호는 이번 대회 조별 예선부터 결승까지 8전 전승 신화를 썼다. 루마니아, 스웨덴,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팀을 줄줄이 꺾었고 준결승에서는 최강 우승후보로 평가받던 헝가리를 1점 차 접전 끝에 제압했다. 세계핸드볼연맹(IHF)은 한국의 활약을 소개하며 “선수들 간 유기적인 연계와 패스, 리듬을 갖춘 빠른 템포 핸드볼을 브랜드로 내세웠다”고 평했다. 아울러 연맹은 이 같은 한국의 경기력이 대회 막판으로 갈수록 다른 팀 선수들을 응원단으로 빨아들이며 팬 몰이를 했다고 전했다. 결승전이 생중계 된 새벽 연맹 유튜브 채널에는 2000명이 넘는 한국 시청자가 몰리기도 했다.

결승전에서 슛하는 김민서. 세계핸드볼연맹 누리집 갈무리
결승전에서 슛하는 김민서. 세계핸드볼연맹 누리집 갈무리

기뻐하는 김진순 감독과 선수들. 세계핸드볼연맹 누리집 갈무리
기뻐하는 김진순 감독과 선수들. 세계핸드볼연맹 누리집 갈무리

응원 온 다른 팀 선수들과 셀카 세리머니를 하는 한국 선수들. 세계핸드볼연맹 누리집 갈무리
응원 온 다른 팀 선수들과 셀카 세리머니를 하는 한국 선수들. 세계핸드볼연맹 누리집 갈무리

‘한국식 핸드볼’은 유럽과 힘·신장 격차를 빠른 속도와 호흡으로 격파했다. 결승 선발 7명 기준 평균 신장에서 덴마크는 173㎝, 한국은 168㎝였다. 한국 평균보다도 8㎝가 더 작은 센터백 김민서(황지정보산업고)는 이날 9골3도움을 기록했고 대회 기간 58골을 넣었다. 슛 성공률은 무려 84%. 득점과 도움 모두 전체 2위에 오른 김민서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이 밖에도 라이트백 이혜원(대구체고), 라이트윙 차서연(일신여고)이 대회 올스타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한국 핸드볼은 2014 주니어(20살 이하)세계선수권 우승 이후 두 번째 국제대회 트로피를 들었다. 역사를 쓴 황금 세대는 2024년 주니어세계선수권 대회 때 다시 북마케도니아를 찾을 예정이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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