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 피아비와 강민구가 9일 혼합복식 승리 뒤 기뻐하고 있다. PBA 제공
여자 당구의 절대강호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혼합복식의 ‘필승 카드’로 떠올랐다. 호흡을 맞추는 강민구(블루원리조트)와의 조화가 일품이다.
피아비와 강민구는 9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피비에이(PBA) 팀리그 2022~2023’ 1라운드 5일차 경기에서 혼합복식 짝으로 나와 에스케이(SK)렌터카의 조건휘-임정숙 짝에 9-5 승리를 거뒀다. 둘은 이날 승리로 혼합복식에서 5연승을 합작했다.
이날 혼합복식 경기는 5이닝에 마무리됐는데, 초중반 강민구가 점수를 쌓았고, 후반에는 피아비가 결정타를 넣으며 완승을 거뒀다. 둘은 앞서 하나카드의 김병호-김진아 짝, 티에스샴푸·푸라닭의 임성균-용현지 짝, 크라운해태의 김재근-강지은 짝, 웰컴저축은행의 프레데리크 쿠드롱-김예은 짝을 제압하는 등 무패행진을 펴고 있다.
피아비가 변함없이 최강의 전력을 과시하고 있고, 엄청난 저력을 갖춘 강민구가 혼합복식에 특화된 모습으로 조화를 이뤄내고 있다. 경기 도중 서로 상의를 하며 난구를 풀어나가고, 강민구는 피아비를 위해 공 배치에도 신경을 쓰는 장면들이 엿보인다.
피아비는 혼합복식에서의 상승세를 단식에서도 이어나가며 본격적으로 승수를 챙기고 있다. 이날 에스케이렌터카와의 6세트 여자단식에 출전한 피아비는 상대 이우경이 매치포인트를 앞두고 주춤한 사이에 9-8로 꺾으며 단식 첫승을 거뒀다. 이를 발판으로 7세트 남자단식에 나선 팀의 리더 엄상필이 에디 레펜스를 꺾어 팀이 4-3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피아비는 앞서 하나카드의 김가영, 티에스샴푸·푸라닭의 이미래와의 단식 경기에서는 졌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단식에서의 자신감을 회복했고, 승리 뒤 큣대 돌리기 세리머니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팀도 4승1패로 선두권으로 치솟았다.
한편 4연승을 달리던 신생팀 하나카드는 복병 휴온스에 덜미를 잡히며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2연패로 분위기 반전이 시급했던 휴온스는 이날 최혜미가 2세트 여자복식, 4세트 혼합복식에서 각각 김세연, 고상운과 팀을 이뤄 2승을 거두면서 세트 스코어 4-1로 팀이 승리하는 데 선봉이 됐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