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좀 안심이다.”
프로당구 통산 6승의 ‘최강’ 프레데리크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이 새로 바뀐 팀리그 체제에서 팀의 첫 승리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쿠드롱의 소속팀 웰컴저축은행은 7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2022~2023 피비에이(PBA) 팀리그 1라운드 3일째 경기에서 크라운해태를 4-1로 꺾고 2패 뒤 1승을 올렸다.
지난 시즌 우승팀이며 절대강호로 꼽힌 웰컴저축은행은 초반 2경기에서 잇따라 졌다. 팀의 중심인 쿠드롱도 마음 편할 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날은 활짝 웃으며 시름을 털어냈다. 쿠드롱은 이날 비롤 위마즈와 출전한 1세트 남자복식에서 11점을 한번에 득점해 승기를 가져오는 데 기여했다. 위마즈나 상대팀인 다비드 마르티네스-김재근 짝은 큣대를 들어보지도 못했다.
쿠드롱은 “룰이 바뀌면서 신경이 예민해졌다. 한번의 실수나 행운의 샷으로 경기가 끝날 수 있다. 선수들도 방어에 많이 신경을 쓰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올 시즌 팀리그에서는 세트가 6세트에서 7세트로 늘어났고 공과 천도 바뀌었다. 또 9점(혼합복식, 여자복식, 여자단식)짜리 경기도 등장했다. 짧은 시간에 경기가 끝날 수 있는 것이다. 쿠드롱은 “9점이나 11점 제도에서는 기회를 놓치면 다시 잡을 수 없다. 작은 것이 변수가 되는 만큼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바뀐 공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었다. 그는 “천은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공은 이전에 오랫동안 쳤던 것이어서 나는 더 좋다”고 말했다. 또 “팀리그는 여럿이 하는 것이어서 어려움이 있다. 룰을 바꿀 수 없는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하고 연습해야 한다.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고양/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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