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김연경 언니 홍천 왔대!”…‘레전드’ 등장에 도시가 들썩였다

등록 2022-07-10 10:37수정 2022-07-11 02:35

V리그 여자부 8∼10일 홍천 서머매치
여전히 뜨거웠던 김연경 열풍
흥국생명 김연경이 8일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배구 서머매치에서 몸을 풀며 팬들을 보고 환하게 웃고 있다. KOVO 제공
흥국생명 김연경이 8일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배구 서머매치에서 몸을 풀며 팬들을 보고 환하게 웃고 있다. KOVO 제공

낮 기온이 29도까지 올라간 8일 강원 홍천종합체육관 앞은 아침부터 길게 늘어선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오후 4시께야 시작될 경기를 보기 위해 돗자리까지 동원한 팬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선수들을 기다렸다. 이날은 V리그 여자부 4개 구단(한국도로공사·GS칼텍스·KGC인삼공사·흥국생명)이 참가하는 ‘서머매치’(8∼10일)가 개막하는 날이었다. 직접 경기에 뛰진 않지만, 김연경(34·흥국생명)이 2년 만에 국내 복귀해 입단 기자회견을 하는 날이기도 했다.

배구팬들이 8일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배구 서머매치를 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날 경기는 4시께 시작했지만, 팬들은 이르게는 아침 9시30분께부터 경기장을 찾았다. 홍천/이준희 기자
배구팬들이 8일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배구 서머매치를 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날 경기는 4시께 시작했지만, 팬들은 이르게는 아침 9시30분께부터 경기장을 찾았다. 홍천/이준희 기자

오후 2시40분께 김연경이 나타나자 팬들은 술렁였다. 김연경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뜨거운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연경은 “국내 팬분들을 만나서 설레는 마음이 크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계속 국내에서 뛰며 ‘은퇴 이후’를 준비할 계획이다. 다만 은퇴 시점이나 향후 구체적인 행보는 말을 아꼈다. 올 시즌 흥국생명과 계약한 김연경은 1년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약 6만8000명이 사는 소도시 홍천은 김연경 방문에 북적거렸다. 설렘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홍천여고에 다니는 박예영(18)씨는 “학교에서 다들 ‘김연경 언니 홍천 왔대!’라며 들썩였다. ‘고3’이지만 수업 끝나자마자 친구들과 왔다”고 했다. 동네(홍천읍 갈마로) 친구들과 경기장을 찾은 박순규(73)씨는 “저 양반(김연경)이 일부러 홍천에 언제 오겠느냐. 웃고 즐기고 너무 좋다. 생활의 활력소다”라며 “매년 (대회를) 열어달라고 꼭 선전 좀 해달라”고 몇 차례나 강조했다. 이날 경기장은 1000명까지만 관중을 받았는데, 모두 964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배구팬들이 8일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배구 서머매치에서 김연경을 보기 위해 일어서있다. 이날 김연경은 경기엔 뛰지 않았지만, 등 번호 10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나와 함께 몸을 풀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홍천/이준희 기자
배구팬들이 8일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배구 서머매치에서 김연경을 보기 위해 일어서있다. 이날 김연경은 경기엔 뛰지 않았지만, 등 번호 10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나와 함께 몸을 풀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홍천/이준희 기자

배구는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지만, 이번 여름 서머매치를 포함해 8월13일∼20일 여자부 코보컵(KOVO컵)과 같은 달 21일∼28일 남자부 코보컵을 통해 팬들과 만난다. 다만 김연경은 지난 4일에야 팀에 합류해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코보컵에 뛸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홍천/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손흥민, 이번엔 우승컵 들까…리버풀과 카라바오컵 결승행 격돌 1.

손흥민, 이번엔 우승컵 들까…리버풀과 카라바오컵 결승행 격돌

컬링 힘 조절이 안돼…아시안게임 믹스더블 예선서 중국에 패배 2.

컬링 힘 조절이 안돼…아시안게임 믹스더블 예선서 중국에 패배

빙판 위 ‘람보르길리’ 김길리 “중국 견제? 더 빨리 달리면 되죠” 3.

빙판 위 ‘람보르길리’ 김길리 “중국 견제? 더 빨리 달리면 되죠”

2025 프로야구, 3월22일 개막…어린이날 전후 9연전 편성 4.

2025 프로야구, 3월22일 개막…어린이날 전후 9연전 편성

‘29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 LG, 올해는 술 항아리 딸까 5.

‘29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 LG, 올해는 술 항아리 딸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