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망 뒤플랑티스가 1일(한국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스톡홀름/로이터 연합뉴스
아르망 뒤플랑티스(23·스웨덴)가 또 한 번 한계를 뛰어넘었다.
뒤플랑티스는 1일(한국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16을 넘었다. 실외 종목 세계 신기록이다.
5m63, 5m83, 5m93, 6m03을 모두 1차 시기에 통과해 우승을 확정한 뒤플랑티스는 이날 6m16으로 바를 높인 뒤 세계 기록에 도전했다. 뒤플랑티스는 1차 시기엔 실패했지만, 2차 시기에 성공하며 새로운 기록을 썼다.
자신이 세운 세계 신기록을 다시 2년 만에 다시 깼다. 뒤플랑티스는
2년 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때 6m15를 뛰며 ‘인간 새’ 세르게이 붑카(우크라이나)가 1994년에 세운 6m14을 26년 만에 경신한 바 있다.
뒤플랑티스는 경기 뒤 세계육상연맹을 통해 “무척 특별한 순간이다. 나는 이곳에서 뭔가를 해내고 싶었는데,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라며 “몸 상태는 정말 좋다. 유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또 한 번 특별한 일을 해내고 싶다”고 했다.
뒤플랑티스는 ‘젊은 황제’라는 별명에 맞게 세계 최고 자리에 성큼성큼 올라섰다. 이미 실내 남자 장대높이뛰기 1∼4위 기록(6m20∼6m17)에 모두 이름을 올렸고, 실외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도 1·2위(6m16·6m15)를 차지했다. 이전까지 실외 남자 장대높이뛰기 1∼4위(6m14∼6m11)는 모두 붑카가 갖고 있었다.
23살 ‘젊은 피’ 뒤플랑티스는 미국 장대높이뛰기 선수 아버지 그레그 뒤플랑티스와 육상 7종 경기와 배구에서 활약한 스웨덴 출신 어머니 헬레나 사이에서 태어났다. 뒤플랑티스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를 따라 스웨덴 국적을 택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