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1차전서 금호생명 격파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춘천 우리은행과 구리 금호생명의 2006금호아시아나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2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의 경기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우리은행이 승리를 따내며 먼저 웃었다.
전반은 금호생명이 지배했다. 우리은행은 이종애-카라 블랙스턴 ‘쌍기둥’을 앞세운 금호생명의 높이와 악착같은 수비에 밀리며 6점차 열세 속에 2쿼터를 마쳤다. 금호생명은 튄공잡기에서 우리은행을 압도했다. 우리은행의 야투는 잇달아 림을 외면한 반면, 김지윤이 현란한 공 배달 솜씨를 뽐낸 금호생명은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박명수 우리은행 감독이 3쿼터 들어 판세를 뒤엎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이때까지 무득점에 그친 김보미를 빼고 신인 이경은을 투입한 것. 이경은은 빠른 발로 상대 코트를 휘저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시작했다.
마무리는 ‘춘천의 수호신’ 타미카 캐칭의 몫이었다. 캐칭은 54-53으로 앞선 상황에서는 달아나는 3점포를 작렬시켰고, 상대 공격 때 가로채기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캐칭은 이날 23득점·15튄공잡기로 승리의 최대 수훈갑이 됐다. 김은혜도 4쿼터에만 5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도왔다.
캐칭은 경기 뒤 “꼭 이겨야 했기 때문에 마지막에 혼신의 힘을 다 했다”고 말했다.
2차전은 26일 오후 2시 구리체육관에서 열린다.
춘천/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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