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박정아가 6일(한국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네 번째 경기 캐나다와 맞대결에서 공격하고 있다. 국제배구연맹 누리집 갈무리
젊은 옷으로 갈아입은 여자배구 대표팀이 4경기 연속 완패를 당하며 심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12세트 가운데 단 1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세자르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네번째 경기 캐나다와 맞대결에서 0-3(21:25/13:25/16:25)으로 완패했다.
이날 한국은 라이트 이선우, 레프트 박정아·강소휘, 센터 정호영·이주아, 세터 염혜선, 리베로 노란이 선발 출전했다. 그간 캐나다와 맞대결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여온데다 세계랭킹에서도 한국(15위)이 캐나다(16위)에 앞서는 만큼, 분위기 전환을 위해 승리를 노려야 했다.
하지만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리시브가 흔들리며 무너졌다. 수비가 안 되니, 공격도 따라주질 못했다. 이날 한국은 10득점 이상을 낸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강소휘와 이선우가 나란히 7득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에 올랐고, 박정아가 5득점을 내는 데 그쳤다.
반면 캐나다는 키에라 반 라이크 14득점, 제니퍼 크로스 13득점, 알렉사 그레이 11득점, 에밀리 마글리오 10득점 등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 1주차에 치러진 4경기(일본·독일·폴란드·캐나다)에서 모두 셧아웃(0-3) 패배를 당했다. 12세트 가운데 단 1세트도 이기지 못했다. 다가오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세계랭킹 순으로 결정되는 만큼, 랭킹포인트를 전혀 획득하지 못한 점은 뼈아프다.
한국은 지난여름 도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김연경(34)·양효진(33)·김수지(35) 등 베테랑이 빠졌고, 2000년대생 젊은 선수들을 대거 충원했다. 이번 발리볼네이션스리그는 새롭게 출범하는 대표팀이 호흡을 맞추는 첫 대회다.
새롭게 구성한 멤버인 만큼, 아직은 호흡이 맞지 않는 모양새다. 특히 리시브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며, 강점인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는 모양새다. 4경기에서 범실을 19-19-26-17개 기록할 정도로 실수도 잦아, 공격 흐름을 빼앗기는 경우도 많다.
대회 1주차를 마친 한국은 2주차를 위해 브라질로 이동한다. 한국은 16일 아침 6시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붙는다. 도미니카공화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4패를 기록했지만, 1-3 패배가 두 차례 있어 세트 득실에 따라 15위에 올라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