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바라기’ 김선형(34)이 거액의 보수를 따내며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서울 에스케이(SK)는 24일 김선형과 동행을 3년 연장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계약 첫 해 보수는 8억원(연봉 5억6000만원·인센티브 2억4000만원). 이번 자유계약선수(FA) 계약 가운데 가장 액수가 높다.
김선형은 2011년 23살 나이로 에스케이에 드래프트 2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그 사이 두 번의 자유계약 협상을 거쳤고, 이제 37살까지 15년 동안 에스케이 유니폼을 입게 됐다. ‘원클럽맨’의 길을 가는 한국 농구의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정규시즌을 온전하게 소화하지 못했던 김선형은 플레이오프 들어 ‘즐기는 농구’의 힘을 보여주며 통합우승의 선봉에 섰다. 플레이오프 17.5득점 2.8리바운드 5.9도움, 챔피언결정전 17.4득점 3.2리바운드 6.8도움. 둘 모두 커리어하이였다. 눈부신 활약을 인정받아 김선형은 생애 첫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김선형은 구단을 통해 “구단이 저를 필요로 한다는 의지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다른 팀으로 이적은 생각하지 않았다.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에스케이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린 홍경기(2년·1억4000만원), 전주 케이씨씨(KCC) 출신 송창용(2년·7000만원)을 영입했다. 또 다른 자유계약선수였던 장문호도 1년·4500만원에 재계약을 마쳤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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