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농구(KBL)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이 시작됐다.
케이비엘은 11일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46명 명단과 함께 향후 협상 일정을 공시했다. 이번 시즌 주가를 끌어올린 대어가 많아 구단들의 ‘에어컨 리그’가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명단에는 허웅(29·원주DB), 이승현(30·고양 오리온), 전성현(31·안양 KGC인삼공사), 김선형(34·서울SK), 두경민(31·대구 한국가스공사) 등 굵직한 이름들이 포진해 있다.
허웅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인기상과 함께 베스트5에 들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두번째로 평균 득점(16.7점)이 높다. 오리온에서 신인상(14∼15시즌),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상(15∼16시즌) 등을 받았던 빅맨 이승현과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신들린 3점(경기당 3.8개·성공률 40%) 능력을 보여준 슈터 전성현의 행선지도 주목할 만 하다. 10년 넘게 에스케이의 간판이었던 김선형은 이번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2017∼2018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두경민은 가스공사로 트레이드된지 1년 만에 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안양 케이지(KGC) 인삼공사의 전성현. KBL 제공
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선수들은 11일부터 25일까지 15일간 10개 구단과 자율협상을 하게 된다. 자율협상 기간 동안 계약하지 못한 선수에 대해서는 각 구단이 26∼28일 사이에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다. 1개 구단만 의향서를 내면 반드시 이적해야 하고 여러 구단의 제의를 받은 경우 선수가 구단을 선택한다.
영입 제안을 받지 못한 선수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원소속구단과 재협상을 한다. 오는 12일 오후 2시에는 서울 강남구 케이비엘센터에서 FA설명회가 열린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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