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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아시안게임 무기한 연기 후폭풍…‘위기 혹은 기회’

등록 2022-05-10 16:16수정 2022-05-11 02:34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 연합뉴스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 연합뉴스

“(대회 연기로) 조금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다.”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

“(대표팀 승선) 기회가 온다면 열심히 하겠다.” (탁구 신유빈)

오는 9월로 예정됐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대회 준비에 매진해온 선수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고 인기 종목인 축구와 야구 대표팀은 나이 제한 때문에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대회 규정상 23살 이하 선수만 출전할 수 있고 와일드카드 3명 선발이 가능하다. 야구 대표팀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자체적으로 나이 제한(만 24살·프로 3년 차 이하)을 둔 상태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연합뉴스

만약 대회가 1년 연기된다면, 올해는 출전이 가능했던 선수들이 내년에는 나이 제한에 걸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야구 국가대표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는 내년에 만 25살이 되기 때문에 와일드카드로만 선발이 가능하다. 다만 1년 연기됐던 도쿄올림픽 때 축구 대표팀 출전 연령을 1살 늘린 전례가 있고, 야구는 자체 규정인 만큼 기준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병역 문제를 해결하려던 선수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카누 국가대표팀 대들보 조광희(29)는 <한겨레>에 “제 경우는 주 종목 200m가 없어지고 500m가 생겼기 때문에 지구력을 보완할 기회가 된 것 같다. 다만 군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을 치르지 못하고 입대하는 경우도 나올 것”이라고 했다.

레슬링 국가대표 류한수.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레슬링 국가대표 류한수.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준비하던 선수들도 날벼락을 맞았다. 레슬링 국가대표로 대회 3연패를 노렸던 류한수(34)와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우(34)는 대회 직후 결혼 날짜까지 잡아둔 상태다. 하지만 대회가 연기되면서 계획이 어그러졌다. 펜싱 국가대표 김지연(34)도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려 했으나, 곤란한 상황이 됐다.

탁구 신유빈. 월간탁구 제공
탁구 신유빈. 월간탁구 제공

다만 일부 선수에겐 대회 연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 종목별 협회에선 “1년 연기로 결정될 경우 도쿄올림픽 사례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경우 대표팀 선발이 새롭게 이뤄지면서 부상으로 낙마했던 탁구 신유빈(18) 등이 항저우행 티켓을 따낼 가능성이 생긴다. 실제로 도쿄올림픽 2관왕에 올랐던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18)은 애초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탈락했지만 대회가 1년 연기되며 새로 치러진 선발전에서 도쿄행 티켓을 따낸 바 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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