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오른쪽)이 4일 서울 노원구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2~2023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부 1500m 준준결승에서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대헌(23·강원도청)이 1년간 태극마크를 달 수 없게 됐다.
황대헌은 2022~2023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둘째 날인 5일 기권을 선언했다. 선발전은 1, 2차로 열리지만, 1차 대회에 빠지면 사실상 탈락이다. 황대헌의 소속사 라이언앳은 “황대헌이 코로나19 여파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훈련량이 부족한 상태로 선발전에 출전했는데, 무리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황대헌은 올해 베이징겨울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 남자 계주 5000m 은메달을 딴 대표팀의 간판이다. 지난달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그는 4일 서울 태릉 빙상장에서 열린 선발전 첫날 남자 1500m 준결승에서 넘어져 탈락했고, 남자 500m 결승에서는 페널티를 받았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은 1, 2차에 나뉘어 열린다. 선수들은 500m, 1000m, 1500m와 3000m 슈퍼파이널 등 4개 종목을 치르고, 순위 점수를 합산해 종합 순위를 결정한다. 1차 대회에서 남녀 각 상위 24위 안에 드는 선수만 2차 대회에 나설 수 있다.
황대헌은 “이번 대회는 기권하게 됐지만, 재충전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 다시 국가대표에 도전하겠다.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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