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 전 국가대표 감독이 창원 엘지(LG)의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 기간 등 구체적인 조건은 비공개다.
엘지는 29일 “제 9대 감독에 조상현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조상현 감독은 세계 농구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높으며, 데이터를 활용한 전술 운영과 선수별 세밀한 관리를 통해 선수단을 이끌어 줄 적임자”라고 섬임 이유를 설명했다.
조 감독은 1999년 드래프트 1순위로 프로농구(KBL) 선수 생활을 시작해 2000년대 초중반 리그 탑급 슈터로 활약했다. 2006년부터는 엘지 소속으로 5시즌을 뛰면서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06∼07시즌)에 뽑히기도 했다. 은퇴 뒤에는 고양 오리온 코치와 한국 농구 대표팀 코치·감독을 거쳤다.
조 감독은 구단을 통해 “구단, 선수단과 끊임없는 소통으로 끈끈한 조직력을 만들어 상위권 전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레전드의 귀환’으로 부임 당시 기대를 모았던 전임 조성원 감독은 지난 2시즌(10위·7위)의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