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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닭 할 수 있겠네!” 황대헌·최민정, ‘치킨 연금’ 받는다

등록 2022-04-21 12:00수정 2022-04-22 02:33

BBQ서 4억원 상당 비비큐 포인트 지급하기로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이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치킨 연금 수여식에서 비비큐 마스코트 치빡이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이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치킨 연금 수여식에서 비비큐 마스코트 치빡이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이징겨울올림픽 선수들이 ‘치킨 연금’을 받는다. 금메달리스트의 경우, 만 60살까지 각각 약 4억원 이상을 받게 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치킨 연금 수여식을 열고 베이징겨울올림픽 참가 선수 19명에게 치킨 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금메달리스트 황대헌(23)과 최민정(24)은 만 60살까지 비비큐 애플리케이션에서 매일 3만원 상당 멤버십 포인트를 받는다. 매달 약 90만원을 37∼38년을 지급하므로, 총 액수가 4억원 이상이다. 향후 치킨 가격과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배달비 포함 단품 기준으로 먹을 수 있도록 계산했다.

곽윤기, 김동욱, 김아랑, 박장혁, 서휘민, 이유빈(이상 쇼트트랙)·정재원, 차민규(이상 스피드스케이팅) 등 은메달리스트 9명과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대표였던 박지윤도 주 2회 20년 동안 치킨 연금을 받는다. 동메달리스트 김민석·이승훈(이상 스피드스케이팅)은 주 2회 10년 동안 치킨 연금을 수령한다. 빙상종목 제외 다른 겨울올림픽 5개 종목에선 이채운(스노보드) 김선수(바이애슬론) 김경애(컬링) 원윤종(봅슬레이) 박진용(루지)이 격려상으로 주 2회 1년간 치킨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이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치킨 연금 수여식에서 비비큐 마스코트 치빡이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이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치킨 연금 수여식에서 비비큐 마스코트 치빡이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쇼트트랙 국가대표이자 치킨 연금 창시자 황대헌”이라며 운을 뗀 황대헌은 “이렇게 유니크(특별)하고 뜻깊은 연금을 받게 돼 감동이다. 선수단 사기를 올리기 위해 가볍게 꺼낸 격려 차원 말씀일 수도 있지만, 치킨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굉장히 큰 응원이었다. 특히 약속을 끝까지 지켜주신 (윤홍근) 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베이징겨울올림픽 때 선수단장을 맡아 한국 선수단을 이끌었다. 대회 초반 쇼트트랙 판정 논란 이후 대표팀을 격려하는 과정에서 황대헌이 “저는 1일 1닭을 하는데 평생 치킨을 (공짜로) 먹게 해주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이를 윤 회장이 수락해 치킨 연금이 탄생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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