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국가대표 김소영(오른쪽)-공희용 짝.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한국 배드민턴이 3년 만에 열린 코리아 마스터스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다.
세계랭킹 3위 김소영(30)-공희용(26) 짝은 17일 광주여자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22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300시리즈 광주 요넥스 코리아 마스터스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121위 백하나(22)-이유림(22) 짝을 2-0(21:17/21:12)으로 꺾고 우승했다.
국내 선수 간 맞대결로 펼쳐진 이번 결승전에서 한국은 금메달과 은메달을 모두 휩쓸며 집안 잔치를 벌였다. 특히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소영-공희용 짝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지난주 열린 코리아 오픈에 출전하지 못해 대회 2연패에 실패했지만,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며 아쉬움을 달랬다.
남자단식에선 전혁진(27)이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랭킹 995위 전혁진은 이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47위 나라오카 코다이(일본)를 2-0(21:17/21:16)으로 꺾었다. 전혁진은 부상으로 2년 공백을 겪은 바 있다.
국가대표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 남자복식 랭킹 198위 김기정(32)-김사랑(33) 짝도 류위천-쉬안 짝(중국)을 2-0(21:14/21:16)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기정-김사랑 짝은 강력한 우승후보들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지난주 코리아 오픈에서 한국 여자단식 선수로는 7년 만에 우승했던 세계랭킹 4위 안세영(20)은 16일 열린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9위 허빙자오(중국)에 0-2(11:21/13:21)로 패하며 탈락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