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선수들이 12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이긴 뒤 우승한 것처럼 기뻐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위기 때마다 해결사로 나온 박지수. 그를 앞세운 KB스타즈가 챔피언전 우승까지 1승을 남겨두었다.
청주 KB스타즈가 12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 2차전에서 박지수(23점 12튄공)와 김민정(16점) 등의 활약으로 아산 우리은행을 80-73으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KB스타즈는 정규·챔피언전 통합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었다. 역대 1~2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 등극 확률은 100%다. KB스타즈가 패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KB스타즈는 이날 박지수와 강이슬, 김민정 등을 앞세워 전반을 49-39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 우리은행의 역공에 3쿼터 점수 차는 크게 줄었다. 우리은행은 김소니아의 골밑 돌파, 박혜진의 외곽슛 등으로 3쿼터 59-62,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KB스타즈에는 국보급 센터 박지수가 있었다. 몸이 온전치 못한 박지수는 벤치에 물러있다가도 위기 때 등장했고, 이날 4쿼터에서도 막판 결정적인 득점으로 승리를 밀봉했다. 박지수는 23점-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역대 챔피언전 6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공동 1위)을 세웠다.
우리은행은 이날 박지수를 앞세운 KB스타즈에 리바운드 열세(29개-33개)를 보였으나, 2점슛(52%)과 3점슛(32%)에서 높은 성공률을 보이는 등 집중력을 과시했다. 특히 박혜진은 22점을 꽂으며 자신의 역대 챔피언전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3차전은 14일 아산에서 열린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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