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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럭비 우승 한국전력 주장 김광민, “관중 환호·함성에 경기력 쑤욱~”

등록 2022-04-09 19:46수정 2022-04-11 02:04

1차 대회 글로비스 꺾고 3승 우승
유료 700여명 관중 분위기 ‘뜨거워’
럭비 대중화에 새로운 모델 가능성
9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전용구장에서 열린 2022 OK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1차 대회 3라운드 일반부 경기에서 한국전력과 현대글로비스 선수들이 공을 다투고 있다. 대한럭비협회 제공
9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전용구장에서 열린 2022 OK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1차 대회 3라운드 일반부 경기에서 한국전력과 현대글로비스 선수들이 공을 다투고 있다. 대한럭비협회 제공
“관중의 환호, 함성이 경기력에 큰 힘이 됐다.”(한국전력 김광민)

“럭비 하면서 이런 관중 처음이다. 더 많으면 좋겠다.”(현대글로비스 손민수)

9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전용구장에서 열린 2022 OK 코리아 슈퍼럭비리그(15인제) 1차 대회 3라운드 일반부 한국전력과 현대글로비스의 경기. 결과는 한국전력의 51-20 압승으로 3연승과 함께 1차 대회 우승으로 끝났지만, 경기장의 분위기는 승자와 패자도 없었다. 럭비 특유의 ‘노 사이드’ 선언 뒤 양 팀 선수들은 ‘터널’을 만들어 박수를 쳐주며 서로를 격려했다. 머리가 깨지고, 밟히고, 눌리는 등 격렬했던 싸움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경기를 지켜본 개그맨 남희석은 “럭비는 사나이들의 스포츠이고, 젠틀맨의 경기”라고 했는데, 그 말이 실감 났다.

이날 사상 처음으로 이뤄진 유료입장(1만원)도 럭비사의 한 획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장에는 700여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한국전력 주장 김광민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관중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언가 느껴진다. 환호와 함성이 경기력에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손민수 현대글로비스 주장 또한 “럭비 하면서 관중이 이렇게 많은 것은 처음이다. 색다르다. 앞으로도 관중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9일 열린 2022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1차 대회 3라운드 한국전력과 현대글로비스의 경기를 관중이 지켜보고 있다. 김창금 기자
9일 열린 2022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1차 대회 3라운드 한국전력과 현대글로비스의 경기를 관중이 지켜보고 있다. 김창금 기자
대한럭비협회는 이번 대회부터 과거처럼 1~2주에 6라운드 리그를 끝내는 방식이 아니라 1주일에 한 번씩 경기하면서 두 달로 기간을 늘렸다. 선수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당연히 좋은 경기력을 낼 수밖에 없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 유료 관중도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김광민은 “전국체전 때는 한 게임 뒤 하루 쉬고 다시 경기했다.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했지만, 이번에 대회 기간이 늘어나면서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를 관전한 찰리 로 럭비대표팀 감독도 15인제 경기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투혼에 고무된 인상이었다. 로 감독은 “올해 7인제 월드컵, 7인제 아시안게임 경기 등 주요 대회가 있다. 15인제 선수들 가운데 빠르고, 적합한 선수들을 선발해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로 감독은 “15인제 럭비에서는 체력적, 기술적, 전술적으로 여러 개선 과제가 있다. 하지만 2년 이내에 15인제에서도 아시아권에서 겨룰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 실업팀 감독님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럭비는 실업팀이 4개(한국전력, 현대글로비스, 포스코건설, 국군체육부대)밖에 없고, 이번 대회에 참여한 대학부 팀도 4개(연세대, 고려대, 경희대, 단국대)에 불과했다. 이런 까닭에 선수층 확대 등 저변 강화가 필요하다.

10년 전부터 럭비의 매력에 빠졌다는 남희석 개그맨과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 김창금 기자
10년 전부터 럭비의 매력에 빠졌다는 남희석 개그맨과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 김창금 기자
이날 대회 팸플릿을 직접 배부하며 현장을 지휘한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은 “앞으로 럭비가 인기스포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고, 김동환 한국전력 감독은 “오늘 오신 관중이 한명만 더 손잡고 오면 다음에는 1000명이 넘을 것이다. 많이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이날 열린 대학부 3라운드에서는 고려대가 연세대를 48-12로 누르고 3연승으로 1차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인천/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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