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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2연패냐, 새로운 왕의 탄생이냐

등록 2022-04-08 15:50수정 2022-04-08 15:57

오는 9일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
케이비손해보험 케이타가 7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케이비손해보험 케이타가 7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2차전 중반까지만 해도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우승 경쟁이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스릴러로 재탄생했다. 포스트시즌을 포함한 이번 대회 전체 상대 전적은 4승4패 초박빙. 한쪽은 2연속 통합우승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이고, 다른 한쪽은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친 에이스를 앞세운 도전자다.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케이비(KB)손해보험의 이야기다.

기세를 탄 건 케이비손해보험이다. 케이비손해보험은 7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챔피언결정전(3판2선승제) 2차전에서 기적 같은 역전승을 썼다. 특히 3세트 20-24 상황에서 노우모리 케이타(21)가 혼자서 5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전례 없는 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평소 말을 아끼던 적장 토미 틸리카이넨(35) 대한항공 감독마저도 “어려운 순간에 그 정도로 때려주면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역대급 명승부를 만들어낸 케이타는 기세등등이다. 2차전 승리 뒤 유니폼 상의를 들어 올리며 속옷에 적힌 ‘나는 왕이다’(I’M KING)라는 문구를 보여주며 포효했던 그는 “이게 나는 본 모습”이라며 “나는 우승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약속은 꼭 지키는 사람이다.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내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케이타는 팀 공격의 63.64%를 책임지며 35득점을 성공해 사실상 ‘원맨쇼’를 펼쳤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7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케이비손해보험과 경기에서 득점 뒤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대한항공 선수들이 7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케이비손해보험과 경기에서 득점 뒤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일격을 당한 대한항공은 안방에서 우승컵을 들기 위해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덕에 마지막 대결이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유리한 측면이 있다. 링컨 윌리엄스(29)·정지석(27)·곽승석(34) 등이 골고루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점도 케이타에 의존해야 하는 케이비손해보험은 갖기 어려운 강점이다. 실제 케이비손해보험은 케이타가 다소 부진했던 1차전 때 새로운 출구를 찾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른바 ‘플랜 B’가 없는 셈이다.

두 팀은 우승컵을 들 경우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대한항공은 구단 역사상 첫 연속 통합우승을 기록한다. V리그 남자부에선 삼성화재(2011∼2012, 2012∼2013, 2013∼2014시즌)만 이뤘던 업적이다. 이번이 첫 챔피언결정전 출전인 케이비손해보험은 우승할 경우 창단 첫 챔프전 트로피를 들 수 있다.

양 팀의 마지막 맞대결은 9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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