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권순찬(47) 전 케이비(KB)손해보험 감독을 선임했다.
흥국생명은 1일 보도자료를 내 “2022∼23시즌부터 권순찬 감독이 핑크스파이더스를 이끈다”며 “권 감독은 선수들과의 소통, 과학적 분석과 체계적 훈련 등을 통해 흥국생명 배구단을 새롭게 바꿀 적임자”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앞서 8년 동안 팀을 지휘했던 박미희 감독과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결별했다.
권 감독은 성균관대 졸업 뒤 2002년까지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에서 전천후 공격수로 활약했다. 은퇴 뒤에는 우리캐피탈, 대한항공 등 남자프로팀 코치 경력을 쌓고 2017년부터 2년간 케이비손해보험 감독을 맡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솔선수범형 리더이자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권 감독이 핑크스파이더스의 명예를 다질 적임자”라며 “균형 감각이 뛰어난 권 감독이 남자프로팀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핑크스파이더스를 빠르고 조직력 강한 최고의 팀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권 감독은 구단을 통해 “선수들과 힘을 합쳐 4회 통합우승에 빛나는 흥국생명의 전통을 되살려 보겠다”며 “배구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감독인 저부터 앞장서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모두가 한마음 한 뜻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프로 데뷔 이후 첫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세터 김다솔(25)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3년. 연봉 1억1천만원에 옵션 1천만원.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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