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지시(KGC)인삼공사의 슛 도사 전성현이 22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3점슛을 꽂은 뒤 좋아하고 있다. KBL 제공
수비를 달고 쏘고, 움직이면서 쏘고, 아예 먼 거리에서 던지고…
프로농구 최강의 슈터 전성현(31·KGC인삼공사) 이야기다.
전성현은 22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팀내 최다 16점을 올리며 82-66 승리의 밑돌을 놓았다.
7연승을 달린 인삼공사(29승8패)는 3위를 유지했고, 최하위 삼성은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9승40패.
이날 경기는 삼성의 외국인 선수 아이제아 힉스와 제키 카마이클이 모두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시작 전부터 균형이 무너졌다. 인삼공사는 오마리 스펠맨이 손가락 부상으로 빠졌지만 대릴 먼로가 출전했고, 전성현 등 국내 최고의 슈터가 우뚝했다.
특히 전성현은 이날 1쿼터 1개, 3쿼터 2개, 4쿼터 1개 등 4개의 3점포를 적중시키며 기세를 뽐냈다. 전성현은 상대 선수가 붙어도 흔들리지 않고 3점슛을 시도했고, 빠른 슛 동작과 고감도 샷감으로 안방 팬들을 열광시켰다.
전성현은 2월 12일 전주 KCC와 경기부터 이날까지 9경기에서 3점슛 4개 이상을 모두 꽂았다. 지난해 11월 18일 KCC전부터 33경기 연속 3점슛 2개 이상의 기록도 이어갔다.
전성현 뿐 아니라 양희종, 오세근(15점)의 화력마저 터지면서 인삼공사는 완승을 거뒀다.
예리한 맛이 떨어진 삼성은 전반을 27-40으로 뒤졌고, 3쿼터에 38-62로 밀리면서 막판 추격에도 승부를 뒤집을 수 없었다.
한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서울 SK와 kt의 1, 2위 팀 맞대결은 SK 코칭스태프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됐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