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이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세계실내육상대회 높이뛰기 금메달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높이뛰기 세계 정상에 오른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돌아왔다.
우상혁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었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 결선에서 2m34를 뛰어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우상혁은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앞으로 2m38, 2m40을 넘고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내 목표는 2m38이다. 2m38을 넘으면 2m40을 목표로 정할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6m20의) 장대높이뛰기 실내 세계신기록을 세운 아먼드 뒤플랑티스는 6m19에 50번 넘게 도전했다고 한다. 6m19를 넘은 뒤, 6m20도 넘었다. 나도 2m37에 도전할 기회를 계속 얻고 있다. 이런 기회가 쌓이면 언젠가는 2m37을 넘고, 2m38, 2m40까지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상혁(오른쪽)이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임대기 대한육상연맹 회장(왼쪽)의 환영을 받고 있다. 가운데는 김도균 한국육상대표팀 코치. 영종도/연합뉴스
그는 7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과 관련해, “장마르코 탬베리도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우승한 뒤에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올림픽 금메달도 땄다. 나도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우승했으니 이제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혁은 “가장 어려운 게 체중 조절이다.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군사 기초교육 훈련을 받으면서 체중이 15㎏ 정도 불었다. 다시 체중을 줄여 이번 대회에 좋은 성과를 냈다. 3개월 전 미국으로 떠날 때 82㎏이었는데, 이번 대회는 68㎏으로 치렀다. 세계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지만 4개월 내내 체중 관리를 해야 하는 건 슬프다.(웃음) 내가 먹는 걸 워낙 좋아한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기록이 상승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 “딱히 비결이라고는 없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조금 알게 됐다”고 했다. 또 “김도균 코치님을 만나면서 심리적인 안정을 찾았고, 한 단계 성장했다. 코치님의 역할이 80∼90%였고, 나머지는 내 몫이었다. 코치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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