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피비에이(PBA)의 프레데리크 쿠드롱(54·벨기에)이 23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강적 마민캄(신한금융투자)과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쿠드롱은 21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열린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박광열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쿠드롱은 개인전 23연승의 신기록을 세웠다. 앞서 최다연승 기록은 LPBA의 이미래(TS샴푸)가 작성한 22연승이었다.
쿠드롱은 올 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을 비롯해 3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21승을 쌓았고, 이번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임성균과 박광열을 쓰러뜨리며 승수를 추가했다.
하지만 연승행진 중인 쿠드롱이 최대 고비를 맞았다. 23일 예정된 마민캄과의 A조 3차전 때문이다.
쿠드롱과 마민캄은 시즌 랭킹 32위까지 출전한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이미 2승씩을 거둬 모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A조 3차전 맞대결에서 자존심을 건 싸움을 펼친다.
둘의 통산 개인전 맞대결은 마민캄은 2승1패로 앞선다. 마민캄은 지난 시즌 개막전인 SK렌터카 챔피언십 8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쿠드롱을 이겼고, 3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 16강전에서도 세트 스코어 3-1로 쿠드롱을 눌렀다. 이번 시즌 6차전인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16강에서는 세트 스코어 2-3으로 졌지만 쿠드롱을 상당히 압박한 바 있다.
마민캄은 이번 대회에서도 1차전에서 하이런 13개를 올리며 박광열을 3-1로 제압했고, 2차전 임성균과의 대결에서는 3-0 완승을 거뒀다. 쿠드롱은 임성균과 박광열을 3-0으로 제압했다.
김현석 해설위원은 “명성으로 보면 쿠드롱이 앞서지만, 반대로 마민캄은 마음을 비우고 겁 없이 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쿠드롱으로서는 ‘더이상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이런 심리적 상황이 두 선수 간 대결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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