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재개 날짜가 20일로 연기된다. 페퍼저축은행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은 취소 없이 축소 진행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1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처럼 결정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에서는 2명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기존 1명)가 발생해 리그 정상 운영 기준인 12명의 선수 엔트리를 충족하지 못하게 됐다. 페퍼저축은행의 선수 보유 수는 16명으로 확진자 3명과 기존 부상 선수 3명을 합하면 선수 엔트리 수는 10명에 불과하다. 현대건설, 인삼공사 선수들의 잇따른 확진으로 중단됐던 여자배구는 애초 16일 재개될 예정이었다.
코로나 19 매뉴얼에 따르면 현재 상황이 2단계(정규리그 경기 수 유지, 포스트시즌 미개최)에 해당하지만 배구위는 7개 구단 만장일치로 포스트시즌 취소 대신 축소 진행을 결정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의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리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이에 따라 여자부 포스트시즌도 남자부처럼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단판 승부로, 챔피언결정전은 3전 2선승제로 치르게 된다. 순연된 여자부 일정은 추후 공지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