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모비스에 4전5기
울산 모비스의 추격은 정말 끈질겼다.
경기종료 5초를 남기고 2점을 뒤진채 공격권을 가진 모비스는 크리스 윌리엄스(33점)가 회심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경기 초반부터 앞서던 원주 동부를 83-82로 1점 앞섰다.
모비스는 승리를 믿었다. 5연승이 눈앞에 보였다. 모비스는 골밑에 철옹성을 쌓았다. 그러나 나머지 5초는 길었다.
오른쪽 구석에서 공을 기다리던 손규완에게 공이 갔고, 손규완은 경기종료와 동시에 과감한 3점슛을 던졌다. 공은 림 한번 스치지 않고 깨끗하게 빨려 들어갔다. 막판 역전에 재역전을 경험한 동부 팬들은 열광했다. 3점슛 역전을 버저비터 3점슛으로 다시 뒤집는 ‘마술’을 본 것이다.
동부는 19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케이씨씨(KCC) 프로농구 안방경기에서 선두 모비스를 85-83으로 제치고 이번 시즌 모비스에 4연패 끝에 승리를 거뒀다. 26승17패를 기록한 2위 동부는 27승16패의 선두 모비스에 1경기 차로 따라 붙었다.
서울 삼성은 네이트 존슨(46점·9튄공·8도움)이 화려한 골밑 득점쇼를 펼치며 막판 맹렬한 추격을 펼친 대구 오리온스를 96-93으로 이기고 25승17패를 기록하며 3위를 지켰다. 안양 KT&G의 주희정은 부산 KTF와의 안방경기에서 10개의 가로채기를 성공시키며 프로농구 첫 가로채기 800개를 기록했다. KT&G는 단테 존스(32점·13튄공)를 앞세워 KTF를 85-7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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