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큐는 무산됐다. 하지만 시즌 2승을 향한 가파른 상승세는 여전했다.
여자 당구 최강급으로 꼽히는 김가영(신한금융투자)은 28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2021~2022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최은진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1(11:2 9:11 9:0)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직전 투어인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김가영은 약 2개월 만에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올 시즌 2승을 거둔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64강에서 탈락하면서, 김가영이 다승(2승) 공동 선두를 노린다.
김가영은 이날 16강전에서 3이닝 만에 첫 세트를 11:2로 따냈고, 2세트를 9:11로 내주며 원점으로 몰렸다. 하지만 3세트 들어 초구에서 8점까지 단번에 득점했고, 2이닝 만에 9:0으로 승부를 마감하며 8강행을 확정했다.
김가영은 한 큐에 세트의 총 점수를 내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TS샴푸 퍼펙트큐’상을 1점 차로 놓쳤다. 하지만 하이런 8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면서 3월1일 오후 4시30분 이우경과 벌이는 8강 대결이 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김보미(신한금융투자)가 용현지(TS샴푸)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2년 만에 8강에 합류했고, 임정숙(SK렌터카)도 백홍주를 2-0으로 제압하며 오랜만에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최혜미(휴온스), 이우경, 김명희, 최지민, 김민영이 나란히 8강을 밟았다. 임정숙-김명희, 최혜미-김보미, 최지민-김민영의 8강 대결도 1일 오후 4시 30분부터 3전 2선승(11점제∙마지막세트 9점)으로 치러진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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